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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232) 유월을 풀다

유자효 시인
유월을 풀다
김민정(1959∼ )

비에 젖자 하나둘씩 잎새들이 말을 건다
어제의 뙤약볕도 나쁜 건 아니었어
때로는 목이 탔지만 그도 참아 내야지

언제라도 절정이다 이 아침 나팔꽃은


나 또한 마찬가지 언제나 절정이다
이렇게 푸름이 내게 사무치게 안긴다면
-펄펄펄, 꽃잎(월간문학 출판부)

여름은 위대하다

여름은 생명의 계절이다. 비에 젖은 잎새들, 목이 타는 뙤약볕도 생명을 노래한다. 대자연과, 자연 속의 생명들이 가장 풍성한 생명을 누리는 때가 바로 여름인 것이다. 이 여름을 우리는 어떻게 보내야 할까?

“우리들 거리 두기/아랑곳 하지 않고//날마다 저 하늘은/푸른 손을 씻고 있다//바람도 목젖을 젖히며/나보란 듯 나부낀다”-‘초여름 인사’

코로나 팬데믹을 인간들은 거리두기로 대처했으나 자연은 그러지 않았다. 인간들의 노심초사를 아랑곳하지 않고 하늘은 날마다 푸른 손을 씻었으며, 바람은 나보란 듯 나부꼈다. 환자 곁을 떠나는 의사들과 언론마저 비하하는 거대 야당을 보며 위대한 계절 여름 앞에 가슴이 답답하다.

유자효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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