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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라인야후 ‘탈네이버’ 가속화…“시스템 분리 앞당길 것”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네이버와 분리 수순을 밟고 있는 라인야후가 ‘탈(脫)네이버’에 속도를 내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당초 2026년으로 예정됐었던 네이버 클라우드와 라인야후 자회사 간 시스템 분리도 앞당길 예정이다. 시스템뿐 아니라 서비스 영역에서도 네이버와 관계를 종료하면서 라인야후에서 네이버의 영향력은 점차 축소될 전망이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최고경영자(CEO)는 18일 일본 도쿄 라인야후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네이버 클라우드에 위탁했던 직원용 시스템과 인증 기반 분리작업을 2024년 안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회계연도 기준으로, 실제 기간은 2025년 3월까지다. 라인야후는 인프라뿐만 아니라 서비스 분야에서도 네이버와 결별하겠다는 방향성을 확고히 했다. 이데자와 CEO는 이날 직접 “일본 내 거의 모든 서비스에서 네이버와의 관계를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13일 라인야후는 일본 내 모바일 송금·결제 서비스인 라인페이를 내년 4월 30일까지 차례로 종료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에 하던 사업은 소프트뱅크가 운영하는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페이로 이관한다. 라인페이는 라인이 네이버 자회사였던 2014년 출시한 서비스다.

이날 주총에서는 신중호 라인야후 최고제품책임자(CPO)를 이사회에서 제외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신 CPO는 NHN재팬 시절부터 라인 앱 개발과 사업을 주도해 ‘라인의 아버지’라 불려온 사실상의 라인 창업자다. 라인야후 이사회에 있던 유일한 한국인이기도 했다. 신 CPO가 라인야후 사내이사에서 물러남에 따라 이사회는 전원 일본인으로 꾸려지게 됐다.



이데자와 CEO는 A홀딩스(라인야후 지분 64.5%를 보유)에 대한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간 지분 변경 관련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A홀딩스 지분을 50:50 비율로 보유하고 있다. 라인 사용자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 일본 총무성이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행정지도를 내린 이후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지분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라인야후 측은 이날 “모회사 등에 (네이버와의 지분관계) 검토를 요청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 정해진 사실은 없지만 자본관계 재검토를 포함해 공표해야 할 사실이 생기면 신속히 알리겠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일본 총무성이 라인야후 측에 제시한 행정지도 관련 개선안 제출 시한은 다음 달 1일이다. 업계에선 네이버가 일단 다음 달 1일 제출할 보고서에는 ‘라인야후 지분 유지’ 입장을 담을 것으로 보는 전망이 많다. 다만 소프트뱅크와의 지분 매각 협상은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권유진(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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