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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단 천하' 아이티 새 내각 발표…국정운영 정상화 준비

'갱단 천하' 아이티 새 내각 발표…국정운영 정상화 준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갱단의 준동으로 국가 기능을 크게 상실한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과도위원회가 새 내각 구성원을 발표하면서 국정 운영 정상화를 위한 잰걸음에 나섰다.
아이티 과도위원회는 게리 코닐 총리와 함께 행정부를 이끌 주요 장관을 11일(현지시간) 임명했다고 AP·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법무·공안부 장관에는 카를로스 에르쿨레가 이름을 올렸다.
그는 갱단에 맞서야 하는 경찰력 강화와 사법 시스템 재건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국방부 장관은 장 마르크 베르티에 앙투안이, 외교부 장관은 과도위원에서 사임한 도미니크 뒤푸이가 각각 맡았다.
경제재무부 장관에는 세계은행과 미주개발은행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케틀린 플로레스탈이 임명됐다.


코닐 총리는 내무부 장관직을 겸임한다고 AP는 전했다.
지난 3일 총리 취임 일주일여 만에 공개된 아이티 장관 중 아리엘 앙리 전 총리와 함께 일했던 사람은 없다.
대부분 아이티 기성 정치 계급이 아닌 외부에서 발탁된 인물이라고 AFP는 덧붙였다.
미주 최빈국으로, 수십년간 빈곤과 자연재해에 시달려온 아이티에서는 2021년 7월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 이후 정치·사회적 혼란이 거듭되고 있다.
앙리 전 총리 사임과 맞물려 지난 4월 출범한 과도위원회는 행정부 공백을 메워가며 수도 포르토프랭스 80%가량을 장악한 것으로 알려진 갱단의 영향력을 약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016년 이후 선거를 치른 적 없는 아이티에는 대통령과 국회의원 등 선출직 공무원이 전무하다.
2026년 2월 7일까지 활동하게 될 과도위원들은 임기 만료 전 새 대통령이 취임해 정권을 인수할 수 있도록 대선을 준비하는 역할을 한다.
과도위원회는 또 앞으로 몇 주 안에 배치될 것으로 예상되는 케냐 주도 1천명 규모 다국적 경찰력 지원에도 나설 전망이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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