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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月300만원 이상도 번다" 서울 구직 시니어 1만명 돌파

서울시 동대문구에 사는 최승희(66)씨는 ‘시니어 N잡러’다. 33년간 교육행정직 공무원으로 일하다 은퇴한 그는 서울시 어르신취업지원센터에서 취업교육 보조 강사로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어린이집 등에서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로도 활약한다. 또 편의점과 약국 등에서 도보 배달원으로도 일하고 있다. 그는 이런 다양한 일을 동시에 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한다. 온종일 한 가지 직접에 매달려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가 이렇게 해서 버는 돈은 젊은 직장인 못지않은 수준이라고 한다.

최씨는 11일 “꾸준히 일하는 덕에 퇴직 이후 수입 감소 등에 따른 부정적인 생각을 씻어낼 수 있다”며 “경제적으로나 건강상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앞으로도 계속 일하겠다”고 말했다.
 시니어 N잡러인 최승희씨가 휴대폰을 보고 있다. N잡러는 스마트폰을 능숙하게 사용하고 자신이 원하는 여러가지 직업에 종사하는 게 특징이다. 사진 서울시
최씨같은 ‘시니어 워커(60세 이상 구직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11일 서울시와 25개 자치구의 노인종합복지관에 따르면 지난해 등록한 구직 시니어는 1만397명에 이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구직 시니어 1만명’ 돌파했다. 이중 지난해 일자리를 구한 시니어는 4292명이다. 경기 침체 탓에 전년(4828명)보다 소폭 줄었다. 이 가운데 75세 이상 취업자는 601명으로 전체 시니어 취업자 중 14%, 80세 이상 취업자는 137명(3.2%)이다.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사람도 의지가 있다면 일자리를 구하기 좋은 여건이라는 의미다.
신재민 기자
시니어 일자리도 빠르게 변화 중
이와 함께 시니어 구직자 가운데 ‘Gig worker(초단기 노동 제공 근로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시간을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쓸 수 있고 원하는 일을 골라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최씨처럼 가벼운 택배배송 등 두세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사람도 많다. 긱 워커 증가는 결국 ‘N잡러’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시니어 워커 중 다수는 디지털플랫폼(우리동네 딜리버리 앱)을 통해 일자리를 얻는다. 시니어 워커 중 일부는 월 300만원 이상 번다. 다만 이는 스마트 기기를 능숙하게 사용하고, 건강을 유지해야 가능하다고 한다. 또 일부 노인 택배 업체는 수수료를 40%씩 떼어가는 등 부당한 대우를 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서울시는 조언한다.


신재민 기자
하지만 대부분의 시니어 취업자는 환경미화원(1327명ㆍ30.9%), 경비원(884명ㆍ20.6%), 복지시설 종사자(389명ㆍ9.1%), 요양보호사(380명ㆍ8.9%)가 차지한다. 게다가 시니어 워커는 취업 시장에서 약자이다 보니 주로 12개월 이하 단기 일자리에 취업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구직 희망 시니어는 늘지만 일자리는 환경미화원 등 일부 직종에 집중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울시 등 상당수 지자체는 ‘시니어 긱 워커 증가’ 등에 맞춰 ‘도보배달 일자리’ 등을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다. 실제 서울시는 올해 250명 수준인 편의점 도보 배달 일자리를 앞으로는 1000명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걷는 데 어려움이 없는 60세 이상 건강한 어르신이라면 누구나 일할 수 있는 민간 일자리를 확보하겠다”라며 “시니어라도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민 기자



이수기(lee.soo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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