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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트지오 대표, 히딩크 닮아 사기꾼 아냐" 증권가 황당 보고서

비트로 아브레우 미국 탐사기업 액트지오 고문(왼쪽)과 거스 히딩크 전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 석유·가스 매장 분석을 담당한 미국 탐사기업 액트지오(Act-Geo) 고문의 관상을 분석한 증권사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 소속 한 연구원은 지난 5일 발간한 '영일만 친구'라는 제목의 시황 보고서에서 비트로 아브레우 액트지오 고문을 언급했다.

해당 연구원은 "액트지오 고문이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관련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며 "한국인이 좋아하는 빠른 속도의 피드백과 히딩크 감독을 닮은 관상으로 사기꾼이 아닐 확률이 상승했다"고 언급했다.

아브레우 고문이 2002년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끌어 국내에서 '영웅' 대우를 받은 거스 히딩크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닮았기 때문에 믿을 만하다고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보고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공유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천문학적인 비용이 필요한 정부 추진 사업에 대한 전망을 대표자 관상을 언급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반응이다. 또 자료가 내부에서 걸러지지 않고 발간된 것을 놓고 해당 증권사의 리서치센터 발간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해당 자료 말미에는 컴플라이언스(내부통제) 규정을 준수했다고 돼 있다.

논란이 일자 증권사는 문제가 된 부분을 삭제하고 보고서를 다시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해에 최대 140억 배럴 규모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 액트지오는 연일 계약 절차와 신뢰성 등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특히 액트지오가 영업세를 체납한 상태에서 한국석유공사와 계약을 맺고, 액트지오 분석 검증단 중 한 명이 아브레우 고문의 논문 공저자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야권을 중심으로 국정 조사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지혜(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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