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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선거서 중도파 간신히 체면치레…극우 약진 예측(종합)

폰데어라이엔의 중도우파 EPP, 186석으로 1위 지켜…제2·3당은 '턱걸이' 극우 ECR·ID, 나란히 4·5위 '껑충'…'친환경' 녹색당동맹은 참패

유럽의회 선거서 중도파 간신히 체면치레…극우 약진 예측(종합)
폰데어라이엔의 중도우파 EPP, 186석으로 1위 지켜…제2·3당은 '턱걸이'
극우 ECR·ID, 나란히 4·5위 '껑충'…'친환경' 녹색당동맹은 참패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실시된 유럽의회 선거 결과 중도파가 간신히 현재 자리를 지킨 가운데 극우정당이 약진하며 유럽 정치 지형의 '우향우'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의회가 각국 출구조사 및 선거 전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집계한 잠정 예측 결과에 따르면 현재 제1당 격인 중도우파 성향의 유럽국민당(EPP)은 전체 720석 중 186석(25.83%)을 얻어 유럽의회 내 제1당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당초 1차 예측 결과에서는 181석이었으나, 국가별 출구조사 결과 등이 추가로 반영되면서 예상 의석수가 소폭 늘었다.
최종 개표 결과에서 소폭 변동이 있을 수는 있지만 EPP는 일단 안정적으로 1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예측 결과가 공개되자 EPP는 '승리'라고 자축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 예측 결과는 기존 의석수(705석 중 176석, 25.0%)와 비슷한 수준이다.
제2당인 중도좌파 사회민주진보동맹(S&D)은 133석(18.47%)을 차지해, 의석 비중이 현 의회(19.7%)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제3당인 중도 자유당그룹(Renew Europe)은 현재 102석(14.5%)에서 크게 줄어든 82석(11.39%)에 그칠 것으로 점쳐졌다.
친환경 기후정책 추진에 앞장섰던 녹색당-유럽자유동맹(Greens/EFA)은 현재 71석(10.1%)에서 크게 줄어든 53석(7.36%)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강경우파와 극우 성향 정치세력은 예상대로 약진할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등 다수 국가에서 압승하거나 확연한 상승세를 보였다.
강경우파 성향 정치그룹인 유럽보수와개혁(ECR)은 현재 69석(9.8%)에서 70석(9.7%)으로, 극우 정치그룹 '정체성과 민주주의(ID)'는 49석(7.0%)에서 60석(8.3%)으로 의석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선거 전 여론조사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현 의회와 비교하면 ECR과 ID 의석 총합은 12석이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 정치그룹에 속해 있지 않은 '무소속' 극우·민족주의 성향 정당의 약진도 눈에 띈다.
독일대안당(AfD)은 독일 유럽의회 선거 출구조사 결과 2위를 차지, 유럽의회에서 적어도 16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과거 EPP였다가 현재는 탈퇴한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의 피데스(Fidesz)당도 유럽의회에서 9석을 확보할 전망이어서 '무소속' 극우파가 향후 정치그룹 재편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유럽의회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올해 선거 투표율이 다수 회원국에서 증가함에 따라 51%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19년 투표율(50.66%)보다 조금 높다.
최종 투표율 및 의석수는 추후 개표 결과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유럽의회는 개표 결과를 반영한 최종 결과를 10일 오전 발표할 예정이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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