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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의 주변국 괴롭힘, 美의 첨단기술 금수 등 강경대응 유발"

주중 美대사, 뉴욕 연설서 주장…"中 강경책, 한미일·유럽·동남아 등 분노케 해"

"中의 주변국 괴롭힘, 美의 첨단기술 금수 등 강경대응 유발"
주중 美대사, 뉴욕 연설서 주장…"中 강경책, 한미일·유럽·동남아 등 분노케 해"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 대사가 주변국을 괴롭히는 중국의 공격적인 정책이 미국을 자극해 대중 첨단기술 수출 제한 등 더 강경한 대응을 유발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번스 대사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아시아 소사이어티에서 한 연설에서 미국이 대중 첨단기술 수출 제한 조치를 강화해 온 배경을 설명하면서 이런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미국의 대중 수출제한 조치는 중국이 점점 더 공격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증거와 중국이 일부 이웃 국가를 괴롭히기 위해 이런 도구를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분석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8년부터 중국과 무역전쟁을 시작, 반도체 등 중국 하이테크 기업을 제재하고 높은 관세를 부과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2021년 취임 후 한 발 더 나아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금지 등의 조처를 강화했다.


현재 중국에 대한 미국의 수출제한 및 제재 대상에는 첨단 반도체와 인공지능(AI) 프로세서, 반도체 제조 장비, 일부 노트북 PC도 포함돼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번스 대사는 "우리는 이런 기술이 군사화될 것으로 예상해야 한다"며 "우리가 (중국에 이은) 2위가 될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중국이 이웃 국가들을 괴롭히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중국의 남중국해 섬 건설과 중국이 일본, 베트남, 필리핀, 인도,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과 겪고 있는 영토 및 영유권 분쟁을 언급했다.
번스 대사는 "중국의 강경한 정책 뒤에 숨은 추동력이 무엇인지 분석하고 앞으로의 일을 전망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미래를 볼 수 있는) 수정 구슬이 있는 건 아니지만 중국의 지속적인 공격성을 목격해 온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처럼 점점 더 강경해지는 중국 대외정책들이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한국, 인도, 동남아 국가들을 동시에 분노하게 만든다는 주장도 폈다.
이를 두고 '중국이 의도적으로 다른 국가를 화나게 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마저 든다고 언급한 번스 대사는 이같은 중국의 강경 정책은 여러 국가가 미국과 전략적 공조를 강화하게 만든다는 분석도 내놨다.
일본이 국방예산을 두배로 늘리고 영국 등 일부 유럽국가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더욱 적극적인 역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 등을 사례로 제시했다.
그러면서도 번스 대사는 현재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양국간 외교와 소통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중간) 갈등은 전 세계에 재앙이 될 것"이라면서 충돌 방지를 위해 양국 군사채널 간의 소통과 대화가 특히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번스 대사는 국무부 대변인과 주그리스대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대사와 국무부 정무차관을 지낸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2021년 말 미국 상원 인준절차를 거쳐 이듬해 3월 부임했다.
j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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