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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가자 어린이 90%,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 매우 부족"

2024년도 보고서…"전세계 5세 미만 아동 27%, 심각한 식량 빈곤 상태"

유니세프 "가자 어린이 90%,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 매우 부족"
2024년도 보고서…"전세계 5세 미만 아동 27%, 심각한 식량 빈곤 상태"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계속되는 가자지구의 어린이 약 90%가 성장을 위한 영양소가 매우 부족한 '심각한 식량 빈곤' 상태에 처했다는 국제기구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이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아동 식량 빈곤-유아기 영양 결핍' 2024년도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자지구 어린이 10명 중 9명꼴로 하루에 2가지 이하의 식품군만 섭취하는 심각한 식량 빈곤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아동 식량 빈곤 비율이 13%이던 2020년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현재 가자지구의 상황이 어린이의 생존과 성장·발달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를 제공한다고 보고서는 짚었다.
그러면서 "수개월째 진행된 적대행위로 인해 식량·보건 시스템이 붕괴해 어린이와 가족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특히 "아동 영양실조를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한 필수 영양 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심각하게 제한했다"고 지적했다.


유니세프와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한 발달을 위한 최소한의 식이 다양성을 충족하기 위해 어린이가 섭취해야 하는 식품군을 8가지로 분류하고 이중 최소 5가지 식품군을 섭취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또한 이들 식품군 중 2가지 이하를 섭취할 경우 심각한 아동 식량 빈곤을 겪는다고 규정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심각한 아동 식량 빈곤을 겪는 5세 미만 어린이는 약 1억8천100만명(27%)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 보면 소말리아의 경우 5세 미만 어린이의 63%가 심각한 식량 빈곤을 겪는 것으로 나타나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기니(54%), 기니비사우(53%), 아프가니스탄(49%), 시에라리온(47%), 에티오피아(46%) 등이 뒤를 이었다.
캐서린 러셀 유니세프 총재는 보고서와 함께 발표한 성명에서 "하루에 쌀과 약간의 우유 등 2가지 식품군만 섭취한 어린이는 심각한 영양실조를 경험할 가능성이 최대 50%"라며 이러한 영양실조는 비정상적으로 마른 쇠약 상태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hrse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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