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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림 삼바 대표 "美 생물보안법이 기회…수주 문의 2배로 늘어"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5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수주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미국 생물보안법 제정이 추진된 이후 수주 문의가 2배로 늘었다. 설비와 인력을 더 늘리고 사업을 계속 홍보할 예정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5일(현지시간)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이 열리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최근 수주 실적을 소개했다. 12년 연속 바이오USA에 단독 부스를 꾸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많은 고객사의 관심을 받으며 하루 1000명이 넘는 방문객을 맞이했다. 존림 대표는 “현재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톱 20개 제약사 중 16곳이 고객사”라며 “내년 완공을 앞둔 5공장과 항체·약물결합체(ADC) 생산 수주 활동도 본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산 능력 키우며 수요 대응
글로벌 CDMO 톱4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바이오USA에서 12년 연속 단독 부스를 마련했다. 전시장 중심부에 위치한 139㎡(42평) 규모의 부스에 하루 1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월 유씨비(UCB)와의 첫 계약을 시작으로 미국 머크(MSD), 일라이 릴리 등 글로벌 제약사와 올해만 4건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존림 대표는 “압도적 생산 능력과 높은 품질, 생산 유연성과 다수의 수주 실적(트랙레코드) 등이 고객사의 신뢰를 받게된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0년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4공장(24만 리터)을 착공해 지난해 6월 전체 가동에 돌입했다.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5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만4000리터의 압도적 생산 능력을 갖게 된다. 존림 대표는 “시장 수요를 고려해 인력도 계속 늘리고 추가 생산 설비(6공장) 투자 시점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 현지 공장 건설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우리는 애국자다. 아무래도 자국에 짓는게 좋지 않겠냐”라며 “어디에 공장을 지을지는 계속 보고 있지만 이미 공장 규모가 상당한 한국에 추가 설비를 짓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긴 하다”라고 말했다.

차세대 먹거리, ADC·CDO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5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수주 실적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 12월엔 항체·약물결합체(ADC) 전용 생산시설이 완공될 예정이다. 현재 주력 사업은 항체 바이오의약품 중심의 위탁개발생산(CDMO)이지만 그 범위를 ADC까지 확장하기 위해서다. 존림 대표는 “빅파마를 포함한 여러 고객사와 ADC 제품 수주 협의 진행 중”이라며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 받고 있는 ADC CDMO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탁개발(CDO)사업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차세대 먹거리다. 생산 시설이 없거나 소규모 인력으로 연구·개발(R&D)을 진행하는 기업을 위해 세포주 개발부터 상업화 생산 단계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한다. 올해 1분기 기준 누적 116건의 CDO 계약을 체결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새로 개발한 플랫폼 ‘에스-텐시파이’를 앞세워 CDO 영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美 생물보안법, K바이오에 기회
미 정부가 바이오 안보에 집중하며 중국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도 삼성바이오로직스에는 호재다. 존림 대표는 “올해 생물보안법 추진 이후 수주 문의가 2배로 늘었다”고 말했다. 미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둔 생물보안법은 연방기관·기업과 중국 바이오 기업 간 거래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규제 대상으로 명시된 우시바이오로직스, 우시앱텍, 비지아이(BGI)는 법안 통과 시 2032년부터 미국과 거래가 중단된다. 글로벌 CDMO 톱3에 꼽히는 우시바이오로직스로서는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미 고객사를 잃게 된다.

왕윤종 국가안보실 제3차장, 최선 과학기술수석실 첨단바이오비서관, 김현욱 경제안보비서관 등 대통령실과 정부 관계자들이 2024 바이오USA 전시장 한국관을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2024 바이오USA 공동취재단]

이날 한·미·일·인도·EU 정부 관계자들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차세대 핵심 신흥기술대화’를 열고 민·관 합동 ‘바이오제약연합’을 발족해 바이오 정책과 규제를 긴밀히 조율하기로 했다. 바이오USA를 계기로 바이오 안보 강화를 위해 국가 간 협력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대화에 앞서 왕윤종 국가안보실 제3차장, 최선 과학기술수석실 첨단바이오비서관, 김현욱 경제안보비서관 등은 4일(현지시간) 바이오USA를 방문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한 국내 CDMO 기업과 론자 등 글로벌 경쟁사의 기업 전시관을 찾았다. 최 비서관은 “앞으로는 바이오를 국가 안보 전략으로 준비하자는 목적”이라며 “기업 간 협업뿐 아니라 정책에서도 실제적 실현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미(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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