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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또 날아든 기후 위기, 당장 폭우 대비가 시급

WMO ‘5년 내 지구 기온 1.5도 초과 가능성 80%’
한국의 기후 대응 성과는 ‘60개국 중 57 위’ 바닥
기후 위기에 대한 경고장이 또 날아왔다. 세계기상기구(WMO)가 어제 발표한 기후 업데이트 보고서는 2024~2028년 지구의 평균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일시적으로 1.5도를 초과할 가능성이 80%에 이른다고 밝혔다. 1.5도는 2015년 파리기후협정이 정한 지구 평균온도 상승의 마지노선이다. WMO가 80%의 가능성을 예고한 1.5도 초과는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의미해 파리협정이 정한 한계선을 지속해서 넘어서는 수준까지는 못 미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지구 온도가 위험수위를 높은 확률로 넘나든다는 사실은 결코 간과할 사안이 아니다. 2015년만 해도 0에 가깝던 ‘1.5도 초과 가능성’이 2017년엔 20%로 높아졌고, 지난해엔 66%에 이르렀다. 이제 80%까지 치솟았으니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마지노선을 넘는 건 시간문제다.

지구 온난화 시나리오는 끔찍하다. 지구의 지표 근처 온도(1.2~2m 높이 온도)가 2도 상승 시 플랑크톤 감소로 수산 자원의 17%가 줄고 산호초의 99%가 사라질 수 있다. 3도 오르면 생물의 54%까지 멸종할 가능성이 있다(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 IPCC).

그런데도 세계 각국은 자국의 이해에 매몰돼 공동 대응이 난관에 봉착한 상태다. 지난해 12월의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에선 합의문에 화석연료의 ‘퇴출’ 문구를 넣는 문제로 충돌한 끝에 ‘전환’이란 용어로 절충해야 했다.

우리 상황도 심상치 않다. 최근 3년 봄철 평균기온은 1973년 이후 역대 1~3위를 기록했다.
연도별 봄철 기온.
우리 정부는 세계 무대에서 거창한 계획을 발표했으나 실천 의지와 역량에 의문을 자아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21년 COP26에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 감축”을 목표로 제시했다. 그러나 탄소 감축에 기여가 큰 원전을 위축시켰고, 태양광 등에선 비리가 횡행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2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개발도상국의 저탄소 에너지 전환을 도울 것”을 약속했고, 작년 유엔총회에선 “끓는 지구로 인해 폭염뿐 아니라 폭우, 태풍 같은 극한 기후가 일상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기상 이변으로 인한 각종 재난에 대한 대처는 어설프기만 했다. 지난해 오송 지하차도 참변이 대표적이다.

WMO의 발표가 아니더라도 기후 위기를 늘 체감할 수 있는 시대다. 지난가을 초록색 낙엽이 길에 쌓였고 서울에 사상 처음 ‘산불 2단계’가 발령되기도 했다. 당장은 폭우 등 재난에 대비하는 일이 급선무다. 이와 함께 원전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를 확충해 탄소 감축을 실현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탄소배출량이 세계 10위권인 우리나라가 기후 대응 성과는 온실가스 배출 상위 60개국 중 57위(뉴클라이밋연구소)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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