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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 아프리카서 광폭행보…부르키나 이어 차드까지

앞서 기니·콩고 방문…순방 4개국 원수 모두 만나

러 외무 아프리카서 광폭행보…부르키나 이어 차드까지
앞서 기니·콩고 방문…순방 4개국 원수 모두 만나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아프리카에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5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라프로프 장관은 이날 부르키나파소 수도 와가두구에서 군정 수반 이브라힘 트라오레 임시 대통령을 만났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후 카라모토 장-마리 트라오레 외무장관과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미 다수의 러시아군 교관이 이곳에서 일하고 있고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양국 군사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오랫동안 부르키나파소와 관계를 맺어왔으며 트라오레 대통령의 집권은 이런 관계에 새로운 동력을 부여했다"고 덧붙였다.


부르키나파소는 2022년 두 차례 쿠데타 끝에 당시 34세이던 트라오레 육군 대위 정권을 잡은 뒤 사헬 지역에서 대테러 작전을 펼쳐온 프랑스군을 작년 2월까지 모두 철수시키고 러시아와 협력을 강화해 왔다.
이후 곧바로 차드로 이동한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오후 수도 은자메나에서 지난달 23일 취임한 마하마트 이드리스 데비 대통령을 예방했다.
데비 대통령은 1990년부터 차드를 통치한 아버지 이드리스 데비 전 대통령이 2021년 4월 반군의 공격으로 숨진 이후 군정을 이끌다가 지난달 6일 대선 1차 투표에서 61%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에 앞서 기니(3일)와 콩고공화국(4일)을 차례로 방문해 모리산다 쿠야테 기니 외무장관, 장-클로드 가코소 콩고 외무장관과 각각 회담하며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아프리카에서 영향력 확대를 모색했다.
그는 기니 수도 코나크리에서도 군정 수반 마마디 둠부야 중장을 만났고, 콩고 수도 브리자빌에서는 1979∼1992년 집권했다가 1997년 복귀해 지금까지 총 40년을 집권하고 있는 드니 사수 응게소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번에 순방한 아프리카 4개국의 국가 원수를 모두 만난 셈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서방의 제재에 직면한 이후 이처럼 라브로프 장관이 직접 아프리카 국가들을 잇달아 방문하며 우호 관계를 다지고 있다.
용병 기업인 바그너 그룹에 무기와 보급품, 재정 등을 지원하면서 이들의 현지 활동을 대(對)아프리카 외교의 지렛대로 활용하는 동시에 정식 채널을 통한 외교도 강화하는 양상이다.
작년에도 라브로프 장관은 브릭스 의장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만 최소 3차례 찾았고, 에스와티니, 앙골라, 에리트레아, 말리, 모리타니, 수단 등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는 물론 모로코, 튀니지 등 북아프리카 국가도 두루 방문했다.
hyunmin6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유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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