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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딸들, 아버지 고향서 연설…러 권력층 2세 '쇼케이스'

5∼8일 상트페테르부르크국제경제포럼 참석…'후계 작업' 분석도

푸틴 딸들, 아버지 고향서 연설…러 권력층 2세 '쇼케이스'
5∼8일 상트페테르부르크국제경제포럼 참석…'후계 작업' 분석도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에 '푸틴의 딸들'이 등장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마리아 보론초바(39), 카테리나 티호노바(37)는 이날부터 8일까지 열리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 연사로 나선다.
블룸버그는 푸틴 대통령이 이들을 친딸이라고 공개적으로 인정한 적은 없다면서도 점점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고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미국과 유럽연합(EU), 영국의 제재 명단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 행사에서 소아내분비학 전문가인 보론초바는 러시아 과학진흥협회를 대표해 생물경제학과 관련해 연설할 예정이고, 러시아 핵심 기업들이 기금을 댄 이노프락티카 재단의 대표인 티호노바는 군산복합체에 대해 강연한다.
지난달까지 12년간 러시아 국방부 장관을 지낸 세르게이 쇼이구 국가안보회의 서기의 딸인 크세니아 쇼이구도 SPIEF 스포츠 관련 행사에 참석한다.


푸틴 대통령의 유년 시절 유도 파트너였던 보리스 로텐베르크의 아들인 로만 로텐베르크, 안톤 바이노 러시아 대통령행정실(비서실) 실장의 아들인 알렉산드르 바이노 등도 이 행사 무대에 선다.
블룸버그는 푸틴 대통령의 측근 등 권력층의 자녀가 대거 출연한다는 점에서 이번 SPIEF가 크렘린궁 고위 관리들의 2세를 위한 '쇼케이스'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크렘린궁 출신 정치분석가 예브게니 민첸코는 러시아 권력구조를 다룬 보고서에서 "대표적인 정치 엘리트의 왕자들이 부상하기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마리아 스네고바야 선임연구원은 "후계자에 대한 점진적인 권력 이양이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푸틴 대통령의 측근으로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지냈던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크렘린궁 보좌관의 아들인 드미트리 파트루셰프는 지난달 농업·생태 부총리에 오르며 이미 요직을 꿰찼다.
SPIEF는 러시아가 미국, 유럽 투자자를 끌어모으는 자리로 활용됐으나 2022년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이후 서방과 관계가 악화하면서는 반서방 의제를 다루게 됐다. 올해도 '악의 제국-서방은 러시아를 성공적으로 악마화했는가'를 주제로 한 토론회가 열린다.
올해 포럼에는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러시아의 우호 국가 인사가 주로 참여하고 푸틴 대통령은 이 행사에서 볼리비아, 짐바브웨 등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강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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