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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보당국, 우크라전 계기로 러시아 스파이 영입 나서나

CIA, SNS에 단계별 접근법 담은 영상 게시…FBI는 표적광고

미국 정보당국, 우크라전 계기로 러시아 스파이 영입 나서나
CIA, SNS에 단계별 접근법 담은 영상 게시…FBI는 표적광고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이 미국 정보기관에는 러시아 스파이를 영입할 드문 기회가 되고 있다고 미국 CNN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최근 미국에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러시아 인사에게 어필하는 내용을 담은 러시아어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러시아 정보당국에 발각되는 것을 피해 가상사설망(VPN)이나 익명 네트워크인 토르(Tor)를 사용하는 방법과 다크웹에서 CIA에 암호화된 방안으로 접근하는 방법 등이 단계별로 소개돼있다.
앞서 윌리엄 번스 CIA 국장도 지난해 영국에서 한 연설 도중 "(크렘린에 대한) 불만이 우리에게는 한세대에 한 번뿐인 기회를 만들었다"며 "우리는 매우 열려있다"고 말했다.
전직 CIA 요원이었던 데이비드 맥클로스키는 "번스 국장이 언급한 것은 정보 교환을 말한다"며 "러시아 지도자의 우선순위, 그들의 궁극적인 목적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람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수사국(FBI)도 러시아 정보원을 고용하기 위한 시도를 시작했다.
FBI는 워싱턴 주재 러시아 대사관 인근에서 사용되는 전화에만 노출되도록 표적화된 소셜미디어 광고를 사용하고 있다.
CNN은 최근의 이런 시도들이 정보기관의 진화를 보여준다고 짚었다.
과거 미국 정보기관은 국가안보 위협에 대응하고 정책 입안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주요 임무를 비밀리에 진행해왔다.
CIA는 1973년 제임스 슐레진저 당시 국장이 버지니아에 있는 본부의 위치를 알리는 표지판을 세우기 전까지는 위치도 대중에 노출되지 않았다.
CNN은 그러나 오늘날에는 정보기관들이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도 활동하고 있을 뿐 아니라 외국 스파이를 고용하기 위해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직 CIA 요원인 더글러스 런던은 "이렇게 직접적으로 알리는 방법은 이례적이기는 하지만 불만을 표시할 방법이 거의 없는 러시아인들에게는 효과적일 수도 있다"며 "부패한 크렘린에 불만을 품은 러시아인들은 외부의 지원을 찾는 것 외에는 공개적으로 표현할 다른 선택지가 거의 없다"고 언급했다.
CNN은 또 스파이 활동은 수십년간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를 지지하거나 약화시켰고, 과거 냉전 시대 때와 마찬가지로 아직도 여전히 중요한 수단으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eshin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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