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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중국, 우크라 평화회의 방해…'푸틴의 도구' 유감"(종합)

"106개 국가·기관 참석 약속…중국이 다른 나라들 불참 압박, 실망" 中국방장관은 젤렌스키 연설 현장에도 '불참'…美국방은 맨 앞줄 '참석' 아시아 안보회의 연설…美국방·프라보워 인니 차기 대통령 등과 회담

젤렌스키 "중국, 우크라 평화회의 방해…'푸틴의 도구' 유감"(종합)
"106개 국가·기관 참석 약속…중국이 다른 나라들 불참 압박, 실망"
中국방장관은 젤렌스키 연설 현장에도 '불참'…美국방은 맨 앞줄 '참석'
아시아 안보회의 연설…美국방·프라보워 인니 차기 대통령 등과 회담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중국이 러시아를 도와 이달 중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회의'를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연설 후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다른 국가와 지도자들에게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 참석하지 말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는 중국의 영향력과 외교관까지 동원해 평화회의를 방해하기 위한 모든 것을 하고 있다"며 "중국 같은 독립적인 강대국이 푸틴의 도구라는 것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중국 대표단을 만나지 못했으며 중국 불참 방침에도 실망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삼엄한 경호 속에 현지에 도착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는 "현재까지 106개 국가·기관이 이달 중순 스위스에서 열리는 평화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참석을 확정하지 않은 일부 세계 지도자들에게 실망했다"며 평화를 위한 노력을 방해하는 국가도 있다고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에서는 특정 국가를 지명하지는 않았다. 다만, 러시아의 가장 중요한 동맹인 중국의 참석 여부가 핵심 이슈로 떠오른 상황이어서 중국을 압박하는 발언으로 해석됐다.
이날 오전 연설한 둥쥔 중국 국방부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연설할 때는 행사장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둥 부장은 연설 당시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 대해서는 직접 명시하지 않은 채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 "중국은 책임 있는 태도로 평화 협상을 촉진해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는 부채질하기 위한 어떠한 것도 하지 않았다. 굳건하게 평화와 대화의 편에 서 있다"면서 전쟁 당사자 어느 쪽에도 무기를 공급하지 않았다고 부연한 바 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맨 앞줄에 앉아 있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오는 15∼16일 스위스 중부 루체른 인근 휴양지 뷔르겐슈토크에서 열리는 평화회의는 세계 각국 정상급 인사들을 초청해 우크라이나 종전 문제를 협의하는 자리다.
우크라이나의 요청으로 스위스가 준비해왔으며, 러시아와 중국은 불참 의사를 밝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달 30일 중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모두 참여하는 평화회의를 소집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 참석 여부는 미지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크라이나는 핵·식량 안보, 전쟁 포로와 러시아에 납치된 어린이 석방 등을 위해 회의를 제안했다"며 "전쟁 종식, 지속 가능하고 올바른 평화로 이끌 다양한 제안과 생각을 들을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다수가 참여하면 합의 사항이 실제로 이행되도록 할 수 있다"며 참가국이 많을수록 러시아가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미국, 독일, 네덜란드 등에 방공망 강화를 비롯한 군사적 지원에도 감사를 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 앞서 오스틴 미국 장관과도 회담했다.
그는 텔레그램을 통해 방공망 강화, F-16 지원, 양자 안보 협정 등 핵심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미국의 군사 지원 계획을 전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지지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밖에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당선인, 미국 하원의원단, 조제 하무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 등과 만났다.
그는 싱가포르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대통령과 로런스 웡 총리와도 만날 예정이다.
doub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강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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