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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들겠다" "교수형" "폭동"…유죄평결 성난 트럼프 지지자들

"무기 들겠다" "교수형" "폭동"…유죄평결 성난 트럼프 지지자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백만명의 (무장한) 남성들이 워싱턴으로 가서 모든 사람을 교수형에 처해야 한다. 이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트럼프는 그가 말하면 그를 위해 기꺼이 싸우고 죽을 군대가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그가 요청하면 나는 무기를 들겠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 형사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자 그의 지지자들이 격하게 반발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친(親)트럼프 인터넷 사이트에 '폭동', 폭력을 동원한 '응징' 등을 촉구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글이 쏟아졌다고 31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현직 대통령 중 최초로 유죄 평결을 받은 뒤 트루스소셜, 패트리어츠닷윈(Patriots.Win), 게이트웨이 펀디트 등 3개 사이트에 올라온 글을 분석해 이같이 전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유죄 평결을 내린 배심원들에 대한 공격과 재판 담당 판사인 후안 머천 판사의 '처형'을 촉구하거나 내전과 무장 반란을 선동하기도 했다.


패트리어츠닷윈에 올라온 한 게시글은 "잃을 게 없는 뉴욕의 누군가는 머천을 손봐야 한다"며 그가 마체테(날이 넓은 큰 칼)를 가진 불법 이민자들과 맞닥뜨리길 바란다는 악담까지 퍼부었다.
게이트웨이 펀디트에 게시된 한 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죄 평결 후 "이것은 투표로 해결될 수 없다"며 진보주의자들을 총으로 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민주당 당원들을 겨냥해 "민주당원들에 의해 미국이 완전히 파괴됐다. 장전하라"는 글도 있었다.
일부 게시글은 이후 삭제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유죄 평결을 받은 뒤 기자들에게 "이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며 부패한 판사에 의한 조작된 재판"이라고 주장했다. 또 "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내려질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도 머천 판사가 "매우 상충됐다(HIGHLY CONFLICTED)"며 공격을 이어 나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글에는 교수대에 걸린 올가미 사진과 함께 "사법 시스템의 반역 폭도"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패했을 때도 '선거를 도둑맞았다'고 거짓 주장을 한 뒤 협박성 수사와 폭력 위협이 급증했다고 짚었다.
미국의 '극우 테러리즘'을 분석하는 책을 펴냈던 제이컵 웨어 미국외교협회(CFR) 연구원은 "트럼프 추종자들이 사용하는 폭력적인 언어는 투표소에서는 물론 폭력을 통해 더 극단적인 지지자들이 행동에 나서도록 동원할 수 있는 트럼트 전 대통령의 강력한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러라고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 한 식당에서도 이날 지지자들이 모여 유죄 평결에 불만을 토로했다. '베르사유'라는 이름의 이 식당은 국가 기밀 반출 혐의로 형사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법원에 처음 출석한 직후 찾은 식당이다.
은퇴한 간호사인 마리아 곤잘레스는 AP 통신의 영상 계열사인 APTN에 "재판이 불공정했다"면서 유죄 평결에도 "당연히 그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yunzh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황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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