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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中군함 영토 관통 결국 허용?…中지원 운하 8월 착공

프놈펜-타이만 연결…미국 등, 中 군사활동 범위 확대 우려

캄보디아, 中군함 영토 관통 결국 허용?…中지원 운하 8월 착공
프놈펜-타이만 연결…미국 등, 中 군사활동 범위 확대 우려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캄보디아가 중국 지원을 받아 건설하는 공사비 17억달러(약 2조3천500억원) 규모 거대 운하 공사를 오는 8월 시작한다.
31일 AFP통신에 따르면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는 오는 8월 '푸난 테코 운하' 건설 착공식을 열 예정이라고 전날 밝혔다.
그는 연설에서 "더는 기다릴 수 없다"며 "운하 건설은 캄보디아와 국민 이익을 위해 캄보디아 영토에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난 테코 운하 건설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과 남부 케프성의 타이만 바다까지 약 180㎞ 구간을 물길로 잇는 사업이다.
중간에 메콩강 지류인 바삭강을 거치며, 폭 약 100m·깊이 약 5.4m로 설계됐다.


운하 건설에는 중국 국영기업 중국도로교량공사(CRBC) 등의 자금이 투입된다.
캄보디아와 CRBC는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열린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 행사에서 운하 건설 사업에 합의했다.
애초 공사는 올해 말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완공까지 4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프놈펜 지역은 그간 메콩강을 통해 물길로 이어진 베트남 남부 해안 항만에 물류 등을 크게 의존해왔다.
운하가 건설되면 프놈펜이 자국 바다와 수로로 직접 연결돼 베트남 항만 의존도를 크게 낮출 수 있다.
그러나 미국 등은 이 운하를 통해 중국군이 군사 활동 반경을 넓힐 수 있다고 경계해왔다.
중국은 최근 캄보디아 서남부 레암에 해군기지를 지었으며, 중국 군함들이 여기에 정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 전문가들은 운하가 완공되면 중국 군함이 운하를 통해 캄보디아 내륙 깊은 곳까지 운항하는 등 활동 범위를 넓힐 것이라고 예상했고, 미국과 베트남 등은 우려를 표했다.
훈 마넷 총리는 앞서 "우리나라를 다른 나라에 맞서는 기지로 사용하도록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운하 깊이가 군함이 다니기에는 너무 얕다"고 반박했다.
캄보디아는 그간 중국으로부터 수십억달러 규모 투자를 받은 동맹국으로 '친중' 행보를 이어왔다.
양국은 지난 16일부터 전날까지 연례 합동 군사훈련 '금룡(골든 드래건) 2024'를 실시했다. 이 훈련 역시 중국이 비용을 부담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doub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강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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