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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드골·처칠이 나치 지도자와 함께 재판받는 격"

프랑스 방송사 인터뷰서 ICC 체포영장 청구 맹비난 "연합군의 드레스덴 융단 폭격처럼 했다면 2분 만에 전쟁 끝" "팔 국가, 이란 꼭두각시 테러국가 될 것…테러리스트에 최고의 보상"

네타냐후 "드골·처칠이 나치 지도자와 함께 재판받는 격"
프랑스 방송사 인터뷰서 ICC 체포영장 청구 맹비난
"연합군의 드레스덴 융단 폭격처럼 했다면 2분 만에 전쟁 끝"
"팔 국가, 이란 꼭두각시 테러국가 될 것…테러리스트에 최고의 보상"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30일(현지시간)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자신의 체포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해 "이는 마치 드골과 처칠이 뉘른베르크 재판에서 나치 지도자들과 함께 재판받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프랑스 TF1·LCI 방송과의 원격 인터뷰에서 "헤이그(ICC)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국가 지도자와 하마스의 테러리스트 지도자를 같은 재판에 세우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어 "우리가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고 있고, 민간인을 굶기고 있다고 거짓말하는 건 모든 민주주의를 공격하고 국제법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ICC가 "반유대주의 불길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카림 칸 ICC 검사장은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하마스의 야히야 신와르와 무함마드 데이프, 이스마일 하니예 등 지도부 3명에게 전쟁범죄 책임이 있다며 이들의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칸 검사장은 특히 네타냐후 총리 등이 민간인에 대한 의도적 공격을 지시하고 기아를 전쟁 수단으로 활용해 ICC 조약을 다수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의 민간인 희생에 대해선 "모든 민간인 사망은 비극"이라며 "하지만 하마스에 그것은 전략으로, 그들은 고의로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사용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분쟁 지역에서 민간인을 대피시키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하마스는 민간인에게 총격을 가하며 그곳에 붙잡아 두기 위해 갖은 수를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2차 세계대전과 다시 비교하며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습은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드레스덴에서 연합군이 했던 것처럼 융단 폭격을 하진 않는다"며 "만약 그렇게 했다면 전쟁은 2분 만에 끝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의 가자 최남단 라파 진입을 두고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이나 마찬가지"라고 비교했다. 이에 프랑스 측 진행자는 "노르망디 상륙작전과 가장 큰 차이점은 가자지구가 당신네 땅이 아니라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물러서지 않고 "우리가 가자지구에서 표적으로 삼는 건 아니지만, 작전 중 민간인 사망을 피할 수는 없다"며 2021년 1월 프랑스군이 말리에서 결혼식 하객들을 테러범으로 착각해 폭탄을 투하한 일과 비교했다.
그는 "그날 3명의 테러리스트가 사망했지만 많은 민간인도 사망했다"며 "그러나 나는 마크롱이 전범이라거나, 프랑스군이 고의로 그들을 죽였다고 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스페인과 아일랜드, 노르웨이가 팔레스타인을 정식 국가로 인정한 것을 두고는 "지금 그들에게 국가를 만들어 준다면 테러리스트들에게는 최고의 보상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국가는 이란의 꼭두각시 국가인 테러국가가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마크롱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도 "만약 파리 교외에 팔레스타인 국가가 존재하고, 수천 명의 테러리스트가 파리를 파괴하거나 프랑스인을 죽이려고 한다면 그렇게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의 서안 점령에 대해선 "불법이 아니다"라며 "평화의 주요 장애물은 팔레스타인이 유대 국가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고 책임을 돌렸다.
전 세계적으로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이어지는 현상에는 "시리아, 이라크, 예멘에서 수백만 명이 살해당할 때 친팔레스타인 활동가들은 어디에 있었나. 당시 그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며 "지금 그들은 유대인들이 스스로를 방어하고 있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민주주의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가 무기를 내려놓고 인질을 석방하면 전쟁은 5분 안에 끝날 수 있다"며 "우리의 승리는 반유대주의에 대한 이스라엘의 승리이자, 야만주의에 대한 유대·기독교 문명의 승리이며 프랑스의 승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날 TF1 방송사 주변에서는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모여 네타냐후 총리와의 인터뷰에 항의했다.
s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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