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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부패 드라이브 지속…전직 체육부 장관 비리로 낙마

스포츠분야 최고위 공직자 출신…체육계 고강도 사정과 연관성 주목

中, 반부패 드라이브 지속…전직 체육부 장관 비리로 낙마
스포츠분야 최고위 공직자 출신…체육계 고강도 사정과 연관성 주목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중국이 올해 들어서도 부패 척결을 위한 고강도 사정을 지속하는 가운데 스포츠 분야의 최고위 공직을 지낸 인사가 비리 혐의로 낙마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중국공산당 중앙 기율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는 30일 거우중원(苟仲文) 전 국가체육총국장을 심각한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1957년생인 거우 전 국장은 공직 생활 초기 국가정보산업부에서 근무하다 베이징시에서 부시장과 당 부서기 등을 지낸 뒤 2016년 10월부터 2022년 7월까지 스포츠 분야를 총괄 관리·감독하는 최고위 공직인 국가체육총국장(체육부 장관격)으로 일했다.
그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과 중국 국가올림픽위원회 위원장도 지냈다.
이후에는 전국정협 상무위원 겸 민족종교위원회 부주임으로 맡았다.


조사 대상에 오른 인물은 통상 기율감찰위 조사를 거친 뒤 인민검찰원으로 이송돼 처벌되는 수순을 밟는다.
거우 전 국장은 지난 22일 전국정협 관련 좌담회에 참석하는 등 최근까지 공개 활동을 했다.
중국에서는 수년째 '호랑이'(부패 혐의를 받는 전·현직 고위인사) 사냥'이 진행되는 가운데 그는 최근 2개월 새 낙마한 3번째 호랑이라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중국에서는 전·현직 고위 관료가 부패 혐의로 기율감찰위 조사 대상에 올라 낙마하는 것을 호랑이 사냥이라고 부른다.
그의 낙마를 두고 최근 몇 년째 계속되는 축구계를 비롯한 스포츠계의 부패·비리 사정 작업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에 앞서 국가체육총국의 두자오차이 전 부국장은 지난해 10월 부패 혐의 등으로 공직과 당적을 동시에 잃는 솽카이(雙開·쌍개) 처분을 당했다.
또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패럴림픽 대표단의 니후이중 단장과 류아이제 전 체육총국 올림픽 준비판공실 주임을 비롯해 동계 스포츠, 육상, 조정, 농구 등 여러 종목 관리 위원회의 전현직 수장도 줄줄이 붙잡혀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특히 축구계 비리가 줄줄이 터져 나오면서 축구계 거물인 천쉬위안 전 중국축구협회 주석이 최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리톄 전 축구국가대표 감독도 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 3월 말 공산당 지도부 회의에서 "부패가 번식할 수 있는 토양과 조건을 단호하게 제거해야 한다"고 밝혀 올해도 반부패 드라이브가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j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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