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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Note] ‘소버린 사태’ 그후 21년…다시 폭풍우 휩싸인 SK

‘소버린 사태.’ 2003년 SK그룹에 큰 위기가 닥칩니다. 당시 SK그룹은 분식회계, 부당내부 거래 등으로 최태원 회장이 검찰에 소환되는 등 위기를 맞게 됩니다. 이때 헤지펀드 소버린이 나타납니다. 순식간에 SK㈜ 주식을 14.99%까지 사들여 단일 주주로는 최대 주주에 등극합니다.

소버린과 SK그룹간 경영권 분쟁의 서막입니다. 소버린은 SK그룹의 지배구조를 문제 삼았습니다. SK 이사진 총사퇴, 재벌구조 해체, 최태원 일가 퇴진 등을 주장했습니다. 주가는 폭등했습니다. 소버린은 2003년 4월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해 2005년 6월 1조원에 가까운 매각 차익을 남기고 떠날 때까지 지속적으로 이런 요구를 했습니다.

이 사건의 빌미를 준 건 순환출자를 이용해 계열사를 지배하던 취약한 지배구조입니다.

그런데 SK그룹에 다시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최태원 SK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간 이혼 소송의 후폭풍 때문입니다. 법원은 30일 “원고(최 회장)가 피고(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법원은 두 사람의 재산을 4조115억원가량으로 봤으며, 분할 비율은 최 회장 65%, 노 관장 35%로 정했습니다. 재계에선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줄 막대한 금액을 마련하려면 SK 지분을 팔아야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최 회장이 보유한 주식 대부분은 SK㈜로 지분율 17.73%, 2조원 정도의 가치가 있습니다. 금융시장에서는 대법원에서 이 판결이 확정되면 SK 경영권 리스크가 불거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날 SK㈜는 장중 전 거래일보다 15.89% 급등하기도 했으며 9.26% 오른 15만81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김창규(teente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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