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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간 586" 양문석 막말에…우상호 "선거 땐 형님형님 하더니"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대학생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요구안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 하고 있다. 뉴스1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자신에게 이른바 ‘막말’을 한 양문석 민주당 경기 안산시갑 당선인에 대해 “이분이 과거 통영에 (국회의원으로) 출마했을 때 제가 일부러 통영까지 가서 지원유세를 했다”며 “그때는 ‘형님형님’ 하면서 도와달라고 요청해 가서 도와줬던 사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28일 오전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 출연해 양 당선인에 대해 "이분은 제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관계는 아니다"라며 불편한 내색을 했다.

양 당선인은 지난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우 의원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맛이 간 기득권, 맛이 간 586, 그중 우상호 따위”라며 “시대정신이 20년 전의 기준으로 멈춰 선 작자”라고 노놀적인 표현을 서슴치 않았다. 이는 이재명 당대표가 추진하는 당원 민주주의 강화에 대해 우 의원이 우려를 나타낸 뒤 나온 반응이었다.

우 의원은 통영 지원 유세를 언급하면서 “(양 당선인에게는) 그런 인연 자체가 별로 소중하지 않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며 “아예 몰랐던 사람이 (그런 말을) 했으면 차라리 ‘저 사람 누구지’ 이러면 되는데, 너무 잘 아는 후배가 이렇게 말하니까 되게 당황스럽고 놀라웠다”고 밝혔다.



그는 “할 말은 많지만, 제 국회의원 임기의 마지막 이틀을 그런 분의 그런 독설을 대응하면서 끝내고 싶지 않아 대응을 안 하겠다”며 “제 임기의 마지막 이틀을 이런 일에 허비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우 의원은 양 당선인이 같은 글에서 자신을 향해 ‘당원 중심 정당에 반대한다’는 취지로 비판한 것에 대해선 반박했다. 양 당선인은 원내대표 및 국회의장 후보를 선출할 때 권리당원이 참여해야 당원이 주인인 당이 될 수 있다는 취지로 언급한 바 있다.

우 의원은 “당원 중심의 정당을 만드는 건 찬성이다. 근데 그걸 왜 국회의장을 뽑는 선거에 당원이 참여하는 것으로 해결하려고 하느냐”며 “2년에 한 번 있는 국회의장 선거에 당원 포션(지분)을 10% 줬다고 해서 당원 중심 정당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오히려 상시적으로 민주당의 운영과 흐름을 감시하고 보고를 받을 수 있는 정당 체제를 만드는 것이 당원 중심 정당”이라며 “(양 당선인의 주장은) 허위 의제다. 그걸 안 주면 당원 중심 정당이 아닌 것처럼 이야기하면, 진짜 당원 중심 정당을 만들기 위한 과제가 묻힌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는 국회의장 선거에 당원들의 포션을 주는 건 옳지 않은데 당원 중심 정당을 만드는 건 옳으니, 당원 중심주의 정당을 만들기 위해 현재의 민주당을 완전히 뜯어고치자고 제언한 것”이라며 “그런데 뜯어고치자는 말은 사라지고 국회의장 투표에 10% 주는 걸 우상호가 반대했다는 것만 부각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지역위원장이 지역위원회 내의 각종 당직자를 임명하는 현재의 제왕적 지역위원장 제도를 고치는 게 당원 중심 정당”이라며 “그걸 지구당 당원들이 직선으로 뽑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한데, (양 당선인은) 국회의장 뽑는데 당원이 참여하는 게 당원 중심 정당의 핵심 내용인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런 주장을 (37세인) 김동아 당선인이나 20·30대가 했다면 저는 기분이 굉장히 좋았을 것 같다. 다선 의원이나 선배의 권위에 기죽지 않고 새롭게 치고 올라오려는 청년 세대들이 우리 당에 있다는 것 아니냐”라며 “하지만 (58세인) 양 당선인은 (62세인) 저와 세대 차이도 크게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배재성(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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