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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부 "北, 500개 '미끼 웹사이트' 활용해 1조원 가상 자산 훔쳐"

재닛 앨런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달 17일(현지시각) 미국 재무부에서 열린 '제1차 한.미.일 재무장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한화 1조원에 육박하는 가상 자산을 절취했다고 미국 재무부가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재무부는 이날 발표한 '2024 대체불가토큰(NFT) 관련 불법 금융 리스크 평가 보고서'에서 "북한의 사이버 행위자들은 2022년 가상 자산 프로젝트와 회사들을 겨냥한 가상 자산 절취로 7억2000만 달러(약 9860억 원) 이상을 모았다"고 전했다.

재무부는 "이는 북한이 사이버 범죄를 통해 충당하는 수입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라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강고한 미국 및 유엔 제재의 압박 아래, 북한은 가상자산사업자(VASP) 및 다른 금융 기관들을 상대로 한 사이버 절도 행위를 포함한 불법 활동에 의지해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쓸 재원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한 사이버 보안 업체는 북한이 약 500개의 '미끼 웹사이트'를 활용해 가상 자산을 절취한 것으로 관측했다. 가상자산 보유자들이 이 사이트를 방문하게 해서 비밀번호 등을 노출하게 만든 뒤 가상자산을 훔쳐간 것으로 봤다.

최근 한미일을 중심으로 국제사회에선 핵무기·탄도 미사일 개발 자금 조달을 위한 북한의 가상 자산 절취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미일 3국은 지난 3월 워싱턴 D.C.에서 열린 외교당국자 간 실무 협의에서 북한 IT 인력이 신분을 위장해 글로벌 IT 기업의 일감을 수주하고, 북한 핵·미사일 개발 자금을 조달할 뿐 아니라 해킹 등 악성 사이버 활동에도 가담하는 양상에 대해 우려를 공유했다.




한지혜(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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