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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수사팀장' 유임…'문다혜 수사부장'은 중앙지검으로 온다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들이 29일 검찰 중간 간부 인사에서 모두 유임됐다.


한국을 국빈 방문한 UAE 모하메드 대통령의 공식 환영식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청사에서 열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사열대를 걷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법무부는 이날 고검 검사급(차장·부장검사) 514명 인사를 발표했다. 지난 13일 대검 검사급(고검장·검사장) 39명을 대거 교체한 지 16일 만의 후속 인사다. 대검 검사급 인사에선 김 여사 수사 지휘라인인 중앙지검장과 휘하의 1·4차장까지 모두 교체되면서 “김 여사 수사 방해 의도”라는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김승호(사법연수원 33기) 형사1부장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최재훈(34기) 반부패수사2부장이 모두 자리를 지켰다. 법무부는 “주요 현안사건 담당 부서장들을 유임시켜 업무 연속성이 유지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사를 앞두고 이원석(27기) 검찰총장과 이창수(30기) 중앙지검장도 법무부에 두 부장검사 유임을 요청했다고 한다.

공석이었던 중앙지검 차장검사도 새로 진용을 갖춰 수사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중앙지검 2인자이자, 형사1부를 지휘하는 1차장검사는 박승환(32기)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이 맡았다. 박 차장검사는 대검찰청 범죄수익환수과장, 중앙지검 공보담당관, 법무부 정책기획단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대표적 기획통이다.




반부패수사2부를 지휘하는 4차장검사는 조상원(31기) 대구지검 2차장검사가 보임됐다. 조상원 차장검사는 이창수 지검장이 2022~202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시절 성남지청 차장검사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을 함께 수사했다. 윤석열 대통령과도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특별검사팀에서 팀장과 팀원으로 같이 근무한 연이 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 뉴시스

형사사건과 조세·여성아동범죄 사건을 지휘하는 2차장검사와 선거·공안 사건을 전담하는 3차장검사는 각각 공봉숙(32기) 여주지청장과 이성식(32기) 서울북부지검 부부장검사(국가정보원 파견)가 맡게 됐다.

文 전 사위, 이재명 관련 수사팀은 새 진용
주요 현안사건 담당 부서라도 야권 수사 관련 검사는 이동이 있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 서모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이승학(36기) 전주지검 형사3부장이 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장으로 이동했다. 타이이스타젯 사건은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청와대 인사들과 수상한 자금 거래를 했다는 의혹으로 규모가 커진 상태다.


2017년 5월 8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제19대 대통령 선거 마지막 유세에서 딸 문다혜 씨와 손자로부터 카네이션을 선물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창수 지검장이 직전에 전주지검장을 맡았던 상황에서 주요 현안인 타이이스타젯 사건 담당 부장까지 중앙지검으로 오게 되면서, 해당 사건이 중앙지검으로 이첩될 거란 관측도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이 지검장도 자신이 맡았던 해당 사건이 중앙지검으로 오는 데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중앙지검에서도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과 대선개입 여론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반부패1부장 자리엔 이준동(34기) 중앙지검 형사5부장이 옮겨갔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연루된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이 배당된 공공수사2부장도 조민우(34기) 법무부 공공형사과장으로 교체됐다.

수원지검에선 쌍방울그룹의 대북 송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현욱(35기) 형사6부장과 그를 지휘하던 안병수 수원지검 2차장검사(직무대리)는 자리를 지켰지만, 이 대표의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 중인 공공수사부장은 허훈(35기) 성남지청 형사1부장으로 교체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법무부에선 검찰 예산과 인사를 담당하는 검찰과장에는 임세진(34기) 형사기획과장, 대변인은 노선균(35기) 중앙지검 기획담당관이 맡게 됐다. 대검찰청에서는 검찰총장의 ‘입’으로 불리는 대변인에 이응철(33기) 광주지검 순천지청 차장검사가, ‘눈과 귀’ 역할을 하는 범죄정보기획관에 하동우(33기)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장이 임명됐다.


법조계 관계자는 “장관·총장·중앙지검장의 의중이 적당히 반영된 것 같다”며 “검사장급 인사에서 크게 논란이 됐던 것과 달리 무난해 보인다”고 평했다. 이번 인사 대상자의 부임일은 다음 달 3일이다.



김준영(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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