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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값 오르고 판매가격은 하락…한우 마리당 143만원 적자

지난해 사료비가 증가하고, 산지 판매가격은 하락하면서 한우와 비육돈, 산란계 등 축산물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가는 소를 키워 팔 때마다 손해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강원도 평창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소에서 키우는 한우 암소 200여 마리가 초지에서 풀을 뜯고 있다. 뉴스1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3년 축산물생산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한우 비육우의 1마리당 순손실은 142만6000원으로, 전년보다 73만6000원(106.8%) 증가했다. 비육우는 고기 생산을 위해 기르는 소다. 새끼를 낳기 위해 기르는 한우 번식우 역시 순손실 폭이 1년 전보다 86만7000원(211.9%) 늘면서 마리당 순손실이 127만6000원으로 증가했다.

육우의 마리당 순손실은 202만원에 달했다. 사육비를 고려하면 한 마리를 키워 팔 때마다 202만원을 손해 보는 구조라는 뜻이다. 돼지고기인 비육돈과 산란계‧육계는 순수익을 기록하긴 했지만, 수익이 전년보다 줄었다. 사육비 증가와 판매가격 감소 영향으로 순수익 감소 폭은 비육돈(-60.1%), 육계(-38.8%), 산란계(-33.4%)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고기용 한우 한 마리당 사료비는 437만7000원으로, 전년(410만3000원)보다 6.7% 증가했다. 비육용 배합사료 가격이 1년 새 2.9% 증가하는 등 사료가격 오름세가 농가 손실로 이어졌다. 사료비는 사육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국제곡물가격과 연동되는 사료가격도 함께 올랐다.



축산농가의 생산성에 따라 사육비에 차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마리를 키울수록 사육비가 줄어든다. 예컨대 20마리 미만의 한우 비육우는 마리당 1261만2000원의 사육비가 들었지만, 100마리 이상은 938만9000원으로 줄어든다. 20마리 미만을 기르는 농가는 수익성이 떨어져 마리당 420만9000원을 손해 보는 구조다. 손실 폭이 농가 평균(-142만6000원)의 3배에 달한다.



정진호(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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