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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메타 태양광 단지 완공…모듈 제조→솔루션 기업으로 변신

한화큐셀이 완공한 미국 캘리포니아의 태양광 발전소 모습. 사진 한화큐셀
한화큐셀(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 미국 빅테크 기업 메타에 전력을 공급할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복합단지를 이달 완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단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보레고 스프링스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500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모듈과 200MWh(메가와트시) 용량의 ESS로 이뤄져 있다. 여기서 생산·저장되는 전기는 발전사업자를 거쳐 메타로 공급된다. 메타는 2020년 자신들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데 성공했다. 2030년부터는 공급망 차원에서도 전력의 탄소 중립을 실현할 예정이라고 선언했다.


이번 태양광 발전·저장 복합단지 완공은 과거 태양광 모듈 제조 중심이었던 한화큐셀의 사업 영역이 발전소의 설계·조달·시공(EPC)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모듈 제조가 단순 공급자 역할이라면 EPC는 태양광 발전소 건설 시작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역할이다. 한화큐셀은 지난달에는 미국 와이오밍에 프로젝트 개발, 모듈 공급, EPC, 전력구매계약(PPA) 체결까지 ‘턴키’로 시행한 15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완공하기도 했다. 또 지난 1월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8년간 총 12GW(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모듈과 EPC 서비스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실제 한화큐셀의 매출을 보면 EPC와 이를 통한 개발자산매각 비중이 늘고 있다. 2022년 4분기 한화솔루션의 신재생에너지 부문 전체 매출 2조820억원 중 28.3%(5900억원)가 EPC·개발자산매각이고, 나머지는 모듈 관련 매출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엔 전체 매출 2조3409억원 중 49.5%(1조1579억원)가 EPC·개발자산매각 매출이었다. 올 1분기는 태양광 모듈 공급 과잉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크게 줄어 7785억원에 불과했지만, EPC·개발자산매각 매출 비중은 44.0%(3427억원)로 여전히 컸다.


한화큐셀이 EPC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것은 모듈 사업만으로는 중국산에 밀려 수익이 나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가 최근 중국산 태양광에 대한 관세를 50%로 올릴 것이라고 발표하긴 했지만, 미국 내에 이미 중국산 태양광 패널(모듈이 결합한 것)의 재고가 1년 치 이상 쌓여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듈 판매만으로는 ‘태양광 보릿고개’를 넘기 쉽지 않은 것이다. 한화큐셀은 EPC뿐 아니라 ESS, 유지보수 서비스 등을 함께 묶은 가정용 태양광 세트 제품도 판매할 계획이고, 태양광을 설치하려는 소비자에게 대출을 해주는 금융서비스도 제공하는 등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27일 보고서에서 “한화큐셀은 EPC와 에너지솔루션(가정용) 사업으로 수직 계열화와 플랫폼 사업화를 했다. 단순 태양광 모듈 사업의 비중이 작아져 모듈 가격 변동으로 한화큐셀이 받는 영향도 최소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성민(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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