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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출산율 0.6명대로 바닥 뚫나…1분기 출산율 사상 최저치

박경민 기자
한국의 출산율이 브레이크 없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월에 이어 3월 출생아 수가 2만명대 밑으로 떨어지면서 1분기 합계출산율이 처음으로 0.7명대로 곤두박질쳤다. 1년 중 출산율이 가장 높은 1분기에 역대 최저를 기록하면서 올해 연간 합계출산율 ‘0.6명대’ 진입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29일 통계청의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3월 출생아 수는 1만9669명으로 1년 전보다 7.3%( 1549명) 감소했다. 1981년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3월 출생아 수가 2만명을 넘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도별 출생아 수는 1년 전과 비교해 세종을 제외하고 모두 감소했다. 특히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은 부산(3.9명)·경북(3.9명)·전북(3.7명) 3개 지역에서 4명을 밑돌았다. 부산·경북의 경우 3월 기준 처음으로 조출생률이 4명 밑으로 떨어졌다.
박경민 기자
1분기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76명으로 전년 동기(0.82명) 대비 0.06명 감소했다. 2월부터 두 달 연속 1만명대로 출생아 수가 떨어진 여파다.

더 우려스러운 점은 연간 합계출산율이 ‘0.6명대’로 추락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아이 낳을 계획이 있는 부부들은 1~3월 출산을 선호한다. 어린이집·유치원에서 자녀가 또래보다 작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 역대 최저 출산율을 기록하면서 지난해(0.72명)보다 낮은 0.6명대 진입 가능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장래인구추계에서 올해 연간 합계출산율을 0.68명(중위 시나리오 기준)으로 전망한 바 있다.



다만 아직 낙담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엔데믹 영향으로 2022년 8월 이후 한동안 혼인 건수가 늘었는데 이 부분이 아직 출생아 수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혼인건수는 출생아 수에 2년가량 선행하는 지표다. 당시 늘어났던 혼인건수가 2년 뒤인 올해 하반기부터 출생아 수 증가로 연결되면 합계출산율이 ‘0.68명’보다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저출생 추세가 지속되면서 인구는 2019년 11월 이후 53개월 연속 자연 감소했다. 3월 사망자 수는 1년 전보다 2205명(7.6%) 증가한 3만1160명으로 출생아 수(1만9669명)보다 1만1491명 더 많았다.



이우림(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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