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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승재정'이 공항 안으로...여객 1억명 시대 앞둔 인천공항

인천국제공항이 올해 11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여객 1억명 시대를 연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17년부터 시작된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며 28일 현장을 공개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17년부터 시작된 인천공항 4단계 건설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며 28일 현장을 공개했다. 현재 공사 진행률은 97% 정도로, 실제 개항은 11월 이뤄질 예정이다. 사진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공항 4단계 건설 사업의 핵심은 2터미널 확장이다. 현재 터미널 규모(38만㎡)에 34만㎡를 더하는 규모의 공사다. 축구장 100개 정도의 크기다. 총 사업 기간은 7년, 사업비 4조8000억원이 투입됐다.

11월쯤 확장 공사가 끝나면 인천공항 1, 2터미널의 여객 처리 능력은 현재 연간 7700만 명에서 1억600만 명으로 늘어난다.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여객 1억 명 이상규모의 공항이 된다. 세계에서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튀르키예 이스탄불 공항에 이어 세 번째다. 화물 용량은 500만 톤(t)에서 630만t으로 26% 증가한다. 연간 운항 횟수도 50만 회에서 60만 회로 20%가량 늘어난다.

한국의 전통 '美' 알리는 관문
새롭게 확장된 2터미널에서 가장 눈길을 끈 곳은 터미널 동쪽 끝에 자리 잡은 한국 정원이다. 출국 심사를 마치고 보안 구역에 들어간 뒤에도 야외 공간을 즐길 수 있다.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는 한국 정원에는 창덕궁 후원에 있는 정자 '승재정'을 그대로 재현한 정자가 마련됐다. 정자 주변을 대나무가 병풍처럼 감싸고 있다. 반대쪽인 터미널 서쪽 끝 잔디밭에는 다양한 공연이 가능한 열린 정원이 조성됐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동쪽 끝에 위치한 한국정원에는 창덕궁 후원에 있는 정자 '승재정'을 그대로 재현해 설치했다. 사진 박영우 기자
스마트·친환경 공항
입·출국장에 새롭게 설치되는 초대형 전광판은 비행 정보와 볼거리를 시원시원하게 제공한다. 우선 압도적인 크기의 전광판이 감탄을 자아낸다. 입국장에는 길이 60m, 높이 6m, 출국장에는 길이 78m, 높이 10m의 전광판이 설치됐다. 공사 측은 “국내에 설치된 전광판 가운데 가장 높은 화질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입국장 전광판에는 그동안 문자로만 제공했던 항공기 도착 정보를 그래픽으로 보여주고, 출국장 전광판에선 한국의 전통을 알릴 수 있는 5개의 영상이 상영될 예정이다. 또 신규 터미널은 지열 시스템과 태양광 발전 등을 통해 터미널 소비 전력의 약 18%를 친환경 에너지로 확보했다.
입국장에 설치된 전광판을 통해서는 그동안 문자로만 제공했던 항공기 도착 정보를 그래픽으로 보여 줄 예정이다. 사진 인천국제공항공사
국내 공항 최초로 도입되는 다양한 첨단 장비도 눈길을 끌었다. 안면 인식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체크인과 스마트 시큐리티 서비스가 도입된다. 검사대에서 가방 속 전자 제품이나 액체류 등을 꺼내지 않아도 3차원으로 검색하는 서비스도 선보인다. 입·출국 수속 시간이 현재 45분에서 40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수하물 수취대는 고기능 광학문자 인식 기술 및 자동 수하물 정보입력 기술을 적용해 수하물 태그 판독률을 99%까지 높일 예정이다. 이 밖에 항공기 지연 운항을 줄이기 위해 증강현실(AR)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계류장 관제 시스템도 도입한다.


확장된 2터미널에서는 안면 인식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체크인과 스마트 시큐리티 서비스가 도입된다. 검사대에서 전자제품이나 액체류 등을 별도로 꺼내지 않아도 3차원으로 검색되는 첨단 서비스도 선보인다. 사진 박영우 기자
2터미널은 이달부터 종합 시운전 중이다. 신규 시설과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하는지 살펴보는 종합 점검인 셈이다. 8월 이후에는 실제 항공기와 가상 승객을 투입해 최종 점검한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제2의 개항에 버금가는 성공적인 오픈을 바탕으로 국민 여러분께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인천공항 연간여객 1억 명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영우(novemb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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