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北 살포한 ‘대남 오물 풍선’ 150여개 발견…일부 수거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까지 북한 대남 전단 추정 물체가 강원도와 경기도,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등 전국에서 150여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합참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대남 전단 추정 물체는 흰색 대형 풍선 2개에 비닐봉투를 매달아 놓은 형태로, 봉투 안에는 종이조각과 쓰레기, 오물 등이 들어 있다.
군은 경찰과 함께 떨어진 풍선을 수거하고 있다. 풍선에는 대변 종류로 추정되는 오물이 봉투에 들어 매달려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남 전단(삐라)도 있는지는 군에서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
합참은 “지상에 낙하한 풍선은 군의 화생방신속대응팀(CRRT)과 폭발물 처리반(EOD)이 출동해 수거하고 있고, 현재까지 확인한 바로는 오물, 쓰레기 등이 포함돼 있었으며, 관련 기관에서 정밀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북한의 행위는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며 “북한 풍선으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으며, 북한의 반인륜적이고 저급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대남 풍선은 민가 지역은 물론 도로와 개활지 등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2016년에는 북한이 살포한 오물 풍선으로 인해 차량과 주택 등이 파손되기도 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6일 국내 대북 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에 맞대응하겠다며 “수많은 휴지장과 오물짝들이 곧 한국 국경 지역과 종심 지역에 살포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북한 ‘오물 풍선’ 살포 속 미 공군에 2대뿐인 정찰기 또 출격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2호기 발사에 실패한 후 ‘오물 풍선’을 남쪽으로 살포하는 등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미군 정찰기가 또 출격했다.
군과 민간 항공추적사이트에 따르면 미 공군 RC-135U 정찰기가 이날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출발해 수도권과 서해 상공 등을 비행했다.
이 정찰기는 북한이 정찰위성을 발사하기 나흘 전인 지난 23일에도 출동했다.
미 공군이 단 2대를 보유 중인 RC-135U는 기체에 고성능 첨단 센서를 장착해 수백㎞ 밖 신호 정보나 미사일 기지에서 발신하는 전자파 등 전략 정보를 수집한다.
배재성.김자명(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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