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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1단 추진체 연소 문제 추정”…러시아서 엔진기술 넘겨받은 듯

지난 27일 발사 직후 공중에서 폭발한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2호기의 실패 원인에 대해 군은 “1단 추진체의 연소 계통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신형 위성 운반 로케트”로 밝힌 것과 관련, 군은 북한이 러시아의 기술이전 등을 바탕으로 1단 엔진의 종류를 높은 수준으로 전환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실패한 도발’이지만, 한·미는 이날 서해 해상 사격장에서 연합 공대공·공대지 훈련을 실시하며 억지력을 과시했다.

김영희 디자이너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28일 “‘북한 주장 군사정찰위성’이 초기에 폭발했기 때문에 초 단위의 비행 데이터 분석을 하는 중”이라면서 “1단체의 폭발로 미뤄볼 때 연소 계통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중 폭발이 엔진의 밸브 혹은 엔진 자체에서 연료나 산화제가 누설돼 일어났을 가능성을 크게 보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러시아 기술 엔진으로 발사한 ‘나로호’도 2009년 첫 발사에서 페어링(위성 보호 덮개)이 분리 되지 않아 실패했다. 2010년 2차 발사에서는 1단이 공중 폭발했다.



액체 산소·케로신으로 작동하는 엔진은 추력은 높지만, 관리가 까다롭다. 장영근 국가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은 “지상에서 액체 산소를 초저온(섭씨 영하 183도)으로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고가의 장비와 기술이 필요하다”면서 “이런 어려움 때문에 탄도미사일에는 극저온 추진제를 사용한 전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이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금지한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라는 비난을 피하고, ‘정상 국가의 우주 개발’로 포장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그래서 나온다. 이번 실패로 “올해 안으로 위성 3기를 쏘아올리겠다”는 김정은의 시간표에는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근평.이유정(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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