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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고령화' 일본 기업, 부장·과장 직책정년 폐지 잇따라

'조직 고령화' 일본 기업, 부장·과장 직책정년 폐지 잇따라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세대교체를 통한 조직 신진대사 제고를 위해 일정 연령 이상의 부장, 과장 등은 직책에서 물러나도록 해온 일본 기업들에서 '직책 정년제'를 폐지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대형 주택 건설업체인 다이와하우스공업은 60세가 되면 부장, 과장 등 관리 직책에서 물러나도록 하는 직책 정년제를 2년 전인 2022년 4월 폐지했다.
이 회사의 한 부장(62)은 "연금 개시 연령인 65세까지 즐기면서 일할 생각을 갖고 있던 참에 연임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원래 직책 정년이 적용되면 급여도 20∼40% 삭감되지만, 부장을 계속 맡는 만큼 급여 수준 변동도 없었다.
이 회사는 "직책 정년제를 폐지하면서 60대 직원 약 50명을 계속 관리직에 두거나 새로 관리직을 맡겼다"며 직책 정년에 의한 시니어 사원의 근로 의욕 저하를 인사 제도 변경의 이유로 들었다.


에어컨 등을 취급하는 대기업 다이킨도 그동안 56세로 해온 관리직 직책 정년을 폐지했다.
앞서 유명 정보기술 업체인 NEC는 2021년 4월 56세로 정한 직책 정년을 폐지하고 올해 4월에는 관리직 이상을 대상으로 하던 '직무형 인재 관리제' 적용 대상을 전 직원으로 확대했다.
NEC의 직무형 인재 관리제는 연령이나 경험 연수가 아니라 직무에 대한 전문지식을 가진 인재를 관리직에 배치해 담당 직무에 의해 보수를 결정하는 체제다.
아사히신문은 직책 정년제가 근로 의욕 저하를 초래해 최근에는 이를 재검토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조직·인사 컨설팅을 하는 파솔종합연구소가 2022년 대기업 34곳을 대상으로 직책 정년제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제도가 없다'는 응답이 28%를 차지했고 '폐지했다'거나 '폐지 예정'이라는 응답률도 29%였다. 31%는 '제도가 있다'고 답했고 '1∼2년 전 신설했다'는 응답은 16%였다.
이 연구소의 후지이 카오루 연구원은 "다양한 근로 형태 도입 등으로 직책 정년제는 기본적으로 폐지돼가는 기류"라며 "고연령자고용안정법에 따른 정년 연장 으로 관리직과 현장은 일방통행이 아니고 왔다갔다하는 형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고연령자고용안정법은 2021년부터 기업이 정년을 70세로 늘리거나 희망 근로자에게 계약직 재고용 등을 통해 70세까지 계속 고용을 보장하도록 노력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ev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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