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오물 매단 풍선 150여개 날렸다…용인·오산·평택서도 발견
군은 경찰과 함께 떨어진 풍선을 수거하고 있다. 풍선에는 대변 종류로 추정되는 오물이 봉투에 들어 매달려 있었다. 대남 전단(삐라)도 있는지는 군에서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
경기 남부인 평택에선 이날 오전 7시 3분 풍선이 낙하했다. 이 밖에도 경기 남부 지역에서도 50여 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성남 신고현장에 수거를 위해 출동한 한 소방 관계자는 “열기구 모습을 한 풍선 잔해에는 풍선을 터트리는 작은 건전지가 포함된 기폭장치도 발견됐다”며 “열기구 모습의 풍선은 바람이 좀 빠진 느낌이긴 했는데, 직경 2.5∼3m 정도 크기였다. 종이 쪼가리 같은 일반 쓰레기가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에선 29일 오전 7시까지 마포구·구로구 등에서 8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인천에선 대남전단 신고가 없었다고 한다.
경기도는 전날 밤 11시 34분쯤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파주시 민통선 내 마을인 해마루촌에 거주하는 조봉연씨는 29일 “어젯밤 11시 34분 요란한 경보음에다 ‘대남전단 추정 미상 물체 식별’ ‘야외 활동 자제 및 식별 시 군부대 신고’라는 내용의 위급 재난 문자를 받아 깜짝 놀랐다”며 “잠을 제대로 못 잤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재난문자를 발송하지 않았다. 재난문자에 표기된 ‘Air raid’(공습) 표현 탓에 불안감을 표출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동두천에 사는 A씨는 “과거 북한의 연천지역 고사총 도발과 같은 더 심각한 상황에서도 당국이 이렇게 요란을 떨지 않았는데, 너무 과잉대응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전익진.최모란.손성배.이찬규.김자명(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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