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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기록’ 보고→이첩→회수 때 김계환-안보실 16차례 통화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채 상병 기록의 보고-경찰이첩-회수 등이 이뤄진 나흘간 총 16차례에 걸쳐 대통령실 관계자와 통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고(故) 채수근 상병 변사 사건 기록의 ‘국방부 장관 보고→윤석열 대통령 주재 국가안보실 회의→조사 기록 경찰 이첩→국방부 검찰단의 기록 회수’ 과정에서 용산 국가안보실 관계자들과 총 16차례에 걸쳐 통화를 나눈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군 검찰 수사결과 등에 따르면 김 사령관은 지난해 7월 30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채 상병 사망 사건 조사 결과를 당시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한 시점부터 나흘간 당시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임기훈 국방비서관과 국가안보실에 파견됐던 김형래 대령 등 3명과 통화를 주고받았다. 김 대령과는 총 9차례에 걸쳐 통화했고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과 4차례, 임종득 전 2차장과 3차례에 걸쳐 통화를 나눴다.


임 전 차장의 경우 지난해 8월 2일 낮부터 오후까지 집중적으로 김 사령관과 통화했다. 이 시점은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기록이 경북경찰청에 이첩됐다가 당일 7시간여 만에 돌연 회수된 때다. 특히 조사기록 경찰 이첩이 완료된 직후인 낮 12시 50분쯤 임 전 차장이 김 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이 통화에서 둘은 7분 52초에 걸쳐 대화를 나눴다.



통화 빈도를 감안했을 때 김 대령은 김 사령관과 국가안보실 사이에서 사실상 메신저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법조계에서 나온다. 둘은 나흘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통화를 나눴다. 윤석열 대통령 주재 외교·안보 분야 수석보좌관 회의가 있었던 7월 31일에 김 사령관과 김 대령은 총 5차례에 걸쳐 통화했다. 이 회의는 윤 대통령이 채 상병 조사 기록과 관련 ‘이런 일로 사단장까지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겠느냐’고 격노했다는 ‘VIP 격노설’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김 사령관의 또 다른 통화 상대인 임기훈 전 비서관의 경우 지난해 7월 30일 오후 5~6시 사이에 2차례, 7월 31일 오후 5시 한 차례, 8월 1일 오후 3시 37분 한 차례 등 4차례 통화했다.

김 사령관의 이같은 통화내역은 지난해 8월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 건(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안보실과 통화한 적은 한 번 있다”는 증언과 배치된다. 김 사령관은 군사법원 재판 등에선 ‘VIP 격노설’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며 위증 논란이 불거지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정진우(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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