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은 K뷰티 메카…10대가 최대 고객
매장서 샘플 테스트 체험
소셜미디어 업로드 유행
인플루언서 영향력 가세
트렌디한 제품으로 인기
#. 정해나씨는 하이스쿨 딸과 친구들을 종종 세포라 매장에 데려다준다. 소셜미디어에서 인플루언서가 홍보하는 화장품을 사기 위해서다. 매장에서 샘플 제품도 사용해 보고 뷰티 어드바이스도 듣고 애플 페이로 산다. 이전에는 옷 구매에 용돈을 대부분 썼지만, 점점 화장품 소비가 늘었다.
요즘 LA한인타운 내 일부 화장품 매장에는 10대 고객들로 북적거린다.
소셜미디어에서 뷰티 인플루언서와 뷰티 업체들이 Z세대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면서 10대들이 뷰티 산업의 주요 고객층으로 부상했다. 한인 화장품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LA한인타운 뷰티 업계 한 관계자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K뷰티 제품력과 가성비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며 “LA한인타운은 서울에 이어 K뷰티 메카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LA한인타운에서 K뷰티 핫스팟으로 떠오른 대표적인 화장품 매장은 가주마켓 건물에 있는 아리따움과 동인비, 마당몰의 코스메틱월드, 팔레스뷰티 갤러리아, 핫딜 온라인 쇼핑몰 등이다.
업계 따르면 10대 고객들이 찾는 화장품은 뷰티 인플루언서가 SNS상에서 가장 많이 언급하는 제품이다.
이들이 홍보하는 최고 K스킨케어 브랜드는 라운드랩의 독도라인과 자작나무 라인, 이니스프리, 조선미녀, 에스트라, 히어로 코스메틱, 스킨천사, 썸바이미, 브이티, 일리윤 등이다. 특히 조선미녀 ‘맑은쌀 썬크림’, 히어로 코스메틱스 ‘마이티 패치’, 라네즈 ‘립 슬리핑 마스크’는 10대들의 뷰티 필수품이다.
가주 아리따움 한 관계자는 “10대들이 가장 많이 찾는 브랜드는 이니스프리와 라네즈로 특히 이니스프리 그린티 라인이 인기”라며 “여드름 등 피부트러블이 종종 있는 10대 피부를 녹차 성분이 진정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아름다운 색조와 세련된 패키지로 메이크업 제품도 인기다. 대표적인 제품은 페리페라 잉크의 틴트, 롬앤의 블러셔, 힌스의 립스틱, 더샘의 컨실러, 미샤의 비비크림, 클리오의 펜슬 아이라이너, 무지개맨션의 틴트 등이다.
동인비 관계자는 “롬앤 틴트와 블러셔는 10대들이 가장 많이 찾는 색조화장품”이라며 “매장을 방문해 직접 테스트해보고 구매한다”고 말했다.
10대들 사이 매장에서 샘플 제품을 테스트하는 것을 즐기고 이 과정을 소셜미디어에 업로드하는 것이 유행으로 자리 잡았다. 이런 트렌드로 온라인 쇼핑 시대에도 10대들은 화장품 매장 방문을 선호한다.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가 발표한 2024 10대 소비 경향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많이 방문하는 화장품 매장 1위는 세포라로 10명 중 거의 4명이 이곳에서 화장품을 샀다. 이어 울타(31%), 타깃(10%), 아마존(5%), 월마트(5%)로 나타났다.
가장 선호하는 색조 브랜드는 e.l.f.(38%), 레어뷰티(9%), 메이블린(6%), 샬롯틸버리(5%), 펜티뷰티(4%), 스킨케어 브랜드는 세라비(38%), 디오디너리(9%), 라로슈포제(6%), 세타필(5%), 글로우 레시피(3%) 순이었다.
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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