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레미아 미주 노선 승객, 대한항공 환승 티켓 한 번에 산다
![에어프레미아 보잉787-9 드림라이너 항공기. 사진 에어프레미아](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4/05/27/7c700877-16ec-401b-93b1-5050e53f512e.jpg)
대한항공과 에어프레미아는 27일 인터라인(노선 연계운항)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이 국내 항공사와 인터라인 협약을 맺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인터라인은 특정 항공사가 다른 항공사의 운항 구간을 자신의 운영 노선과 연계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여행객 입장에선 여러 항공사의 운항 구간을 하나의 티켓으로 구매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환승할 때는 체크인을 다시 할 필요가 없고 수하물도 환승지에서 찾을 필요 없이 최종 목적지에서 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 항공사는 운항 노선 확대와 환승객 유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번 인터라인 협약으로 에어프레미아의 미주(뉴욕, LA, 샌프란시스코) 출발편 이용객은 인천을 거쳐 동남아나 동북아로 이동 시 대한항공 항공편까지 묶어 하나의 항공권으로 살 수 있게 된다.
에어프레미아 뉴욕 출발편은 대한항공의 도쿄·오사카·나고야·후쿠오카·베이징·상하이·홍콩·방콕 등 8개 노선과 연계된다. LA 출발편은 방콕·호찌민·마닐라·싱가포르 등 4개 노선, 샌프란시스코 출발편은 싱가포르 노선과 연결된다. 이밖에 에어프레미아는 상반기 중 미국 5위 항공사인 알래스카 항공과 인터라인 협정을 체결해 미국 내 환승 노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항공업계에서는 이번 대한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인터라인 협약을 미국 법무부(DOJ)로부터 아시아나항공 합병 승인을 받기 위한 마지막 작업으로 보고 있다. DOJ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하는 미주 13개 노선 중 5개 노선(샌프란시스코·호놀룰루·뉴욕·LA·시애틀)에 독점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대한항공이 합병 승인을 받아내기 위해 에어프레미아의 미주 운항을 도와 DOJ의 독점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이밖에 에어프레미아가 운영 중인 보잉 787-9 항공기와 조종사 등 운영 인력 지원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보잉787-9 항공기가 인천국제공항을 이륙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4/05/27/18b0475b-9840-47c0-be1a-059ef4c16992.jpg)
박영우(novemb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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