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엔 10개 車산업 '등대공장', 한국엔 0개인 이유 살펴보니
28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은 ‘등대공장을 통해 본 자동차 제조공정 혁신 동향’ 보고서에서 전 세계 자동차 산업 등대공장 17개 중 10개(58.8%)가 중국에 있다고 공개했다. 나머지는 프랑스·튀르키예에 각 2개, 독일·인도·브라질에 각 1개의 자동차 등대공장이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대공장은 등대가 배를 안내하는 것처럼 사물인터넷(IoT)·클라우드 컴퓨터·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활용해 제조업의 혁신을 이끄는 공장을 말한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018년부터 기술개발 척도·인적 구성 등을 평가해 매년 두 차례씩 등대공장을 선정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기존 공장 설비를 고도화하는 한편 새로 짓는 공장에 첨단 생산역량을 총 동원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문을 연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는 AI·디지털 트윈 등 첨단 기술뿐만 아니라 무인운반 로봇(AGV)·자율이동 로봇(AMR) 등 스마트 운송 시스템을 도입했다. 국내에 새로 짓고 있는 공장에도 스마트 제조 공정이 도입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준공된 광명 이보(EVO) 플랜트와 내년에 문을 열 울산 전기차 신공장엔 스마트제조 시설이 도입됐거나 도입될 예정”이라며 “새 공장들은 WEF의 기준에 부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도 제조업 혁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신(新) 디지털 제조혁신 추진 전략을 발표하고 올해 2180억원 규모의 스마트 제조혁신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또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8일 AI 자율제조 전략 1.0을 발표하고 1000억원을 AI 자율제조 지원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오삼권(oh.sam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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