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최태원 "한일 협력, 선택 아닌 필수…亞경제 통합·번영에 기여"

日닛케이포럼서 한일 재계 수장 대담…"LNG·수소·스타트업 등서 연계해야"

최태원 "한일 협력, 선택 아닌 필수…亞경제 통합·번영에 기여"
日닛케이포럼서 한일 재계 수장 대담…"LNG·수소·스타트업 등서 연계해야"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3일 "한국과 일본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제 양국은 사고를 전환해 서로를 경쟁국이 아닌 협력 대상국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도쿄 제국호텔에서 열린 닛케이 포럼 패널 토론자로 참가해 지난해 한일 정상이 7차례 만나고 양국을 오간 사람이 1천만 명에 이르는 등 교류가 매우 활발해졌다고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 회장은 닛케이 포럼 '한일 재계 수장 대담'에서 일본 경제단체 '경제동우회' 대표간사로도 활동하는 니나미 다케시 산토리홀딩스 사장과 한일 협력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 회장은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저성장 함정에 빠졌고 그동안 추진해 온 수출 중심 경제 모델이 사실상 한계에 봉착했으며 에너지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협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역설했다.
이어 양국 정부가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음에도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양국은 세계 무대에서 위상이 추락하는 것은 물론 경제 생존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 회장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라는 공통된 과제를 안고 있는 양국이 관세를 철폐한다면 거대 시장이 생겨나면서 총생산이 늘어나고 소비자 후생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래 세대에 희망을 주기 위해서는 더 큰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양국이 결합하면 2억 명이 있는 6조∼7조달러(약 8천193조∼9천558조원) 규모 시장이 탄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이 유럽연합(EU)처럼 시장을 키운다면 아시아 전체 경제 통합과 번영에도 상당히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경제안보 측면에서도 양국이 더 커진 시장을 바탕으로 손을 잡고 새로운 경제 규범을 만드는 일에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양국이 쉽게 협력할 수 있는 분야로 액화천연가스(LNG), 수소·암모니아 수입과 유통 등을 들면서 "양국이 (자원을) 함께 구입하기만 해도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타트업 육성, 고령자를 겨냥한 '실버산업' 등도 양국이 연계할 수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니나미 사장은 한일 협력이 아시아 경제를 발전시킬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최 회장 생각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한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필요성을 언급했다.
최 회장이 닛케이 포럼에 참석한 것은 6년 만이다. 올해 닛케이 포럼은 '아시아의 미래'를 주제로 24일까지 열린다.
최 회장은 이달 중순 도쿄에서 개최됐던 한일경제인회의에서도 기조연설을 통해 한일 양국의 상호 보완적 경제 관계 구축이 위기 극복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