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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Note] 찍힌 돈과 손에 쥔 돈…‘소득 명세서’의 배신

에디터 노트.
고물가로 팍팍해진 살림살이가 통계로 다시 확인됐습니다. 올해 1분기 가구 월평균 실질소득이 3년 만에 줄었습니다. 소득명세서에 찍힌 숫자는 커졌지만, 물가가 더 많이 올라서 실제로 손에 쥔 수입은 줄었다는 얘기가 됩니다.

특히 여러 소득 항목 중에 ‘근로소득’, 즉 월급이 실질·명목 할 것 없이 감소했습니다. 소비 지출은 증가했지만 워낙 물가 자체가 비싸진 결과여서, 실제로 풍족하게 쓰고 살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적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고물가·고금리입니다. 물가가 하향 안정돼야 지금 턱밑까지 올라온 금리도 내려갈 수 있을 텐데, 이게 쉽지 않습니다.

한국은행은 23일 금리를 11번 연속으로 동결했는데, 내리고 싶어도 내릴 수 없다는 게 맞는 표현일 것 같습니다. 우리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기대만큼 내려가지 않는 데다, 미국도 기준금리 인하가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그나마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자체는 회복되는 중입니다. 특히 반도체와 자동차 등 한국 핵심 산업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오늘 정부가 반도체 산업 종합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총 26조원 규모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일본 등과 달리 현금 보조금 없이 금융 지원에 그친 것에 대한 비판도 나오지만, 최근의 성장 모멘텀을 살려 나가겠다는 정부의 목표는 뚜렷해 보입니다. 한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어려움을 겪고 회복될 때면 자산과 소득에 따라 양극화가 더 뚜렷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대기업 실적이 개선돼 수치상 성장률이 올라가더라도, 취약한 가구의 ‘실질 소득’이 회복되지 않으면 사회적 갈등은 더 깊어질 수 있습니다. 당국의 더 세심한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승녕(franc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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