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왜 제일 못 사는지 알겠다"…갑질 의혹 道간부 프로필 논란
논란 불거지자 사직서 제출
전북자치도는 23일 "도 2급 공무원 A씨가 본인을 둘러싼 갑질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21일 사직서를 냈다"며 "사직서는 수리됐다"고 밝혔다. 전북자치도 등에 따르면 A씨는 최근 암 말기인 어머니를 요양병원에 모시기 위해 하루 연가를 낸 B과장에게 '인사 조치하겠다'고 폭언해 말다툼으로 번졌다고 한다. 이에 B과장은 총무과에 "다른 부서로 옮겨 달라"고 요청했다.
"A씨가 육아 문제로 한 직원이 연차를 쓰자 사무실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아이가 있는 사람은 손을 들어 보라'고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A씨는 사직서를 낸 뒤 본인 SNS 프로필에 "전북이 왜 제일 못사는 도인지 이제 알겠다. 진성성! 일 좀해라! 염치없이 거저 가지려 그만 좀 하고!"라는 글을 올렸다. 현재는 삭제돼 다른 문구로 바뀌었다.
A씨 "음해" 주장…김관영 "조처할 것"
갑질 의혹에 대해 A씨는 도 수뇌부에 "음해"라며 "개인 사정 때문에 업무 진행이 느려 긴장감 있게 일에 집중해 달라고 얘기했을 뿐"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논란이 커지자 김 지사는 23일 오전 도청에서 간부회의를 소집해 "갑질은 개인을 멍들게 하고 조직을 병들게 한다"며 "사실관계가 다른 점은 도민께 소명할 것이고, 문제가 확인된 부분은 조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희(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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