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가 검붉게 뒤덮였다…"코 찌르는 악취" 불청객의 습격
백사장 따라 100m 넘게 이어져
이보다 앞선 16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항포포구에는 모자반이 포구 내 바닷물 전체를 검붉게 뒤덮었다. 정박한 어선이 조업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모자반이 포구 내에 가득 찬 상황에서 시동을 걸다 해초가 스크루 등 동력기관에 감겨 고장이 날 우려가 있어서다.
올해 벌써 800t...지난해 총 수거량 넘어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괭생이모자반은 올해 들어 22일까지 800t이 넘게 수거됐다. 지난해 전체 수거량 414t, 2022년 수거된 502t을 이미 넘어섰다. 수거량은 2019년 860t, 2020년 5181t, 2021년 9755t으로 매년 늘어나다 2022년부터 500t 내외로 줄었다.
제주도, 해변, 항·포구 실시간 파악해 대처
먹지 못하고 냄새나...“바다지킴이 269명 투입”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 해양쓰레기를 처리하는 바다환경지킴이 269명이 괭생이모자반 수거 작업에 실시간으로 나서고 있다”며 “일부는 농가 비료 등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찾고, 양이 더 많아져 악취 등의 문제가 생기면 폐기물 쓰레기로 처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최충일(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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