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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Note] HBM이 부른 ‘나비효과’…반도체 수장까지 바꿨다

에디터 노트.
고대역폭메모리(HBM). 메모리 반도체 D램을 햄버거의 패티처럼 겹겹이 쌓아 데이터 처리 속도를 크게 높인 고성능 반도체입니다. 병렬 연산을 고속으로 할 수 있도록 데이터가 지나가는 통로인 대역폭을 넓혔습니다. 그래서 이름도 ‘High Bandwidth Memory’이지요. 폭발적인 양의 정보를 처리해야 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에 꼭 필요한 제품입니다.

HBM이 한국 반도체 기업의 희비를 갈리게 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HBM의 기술력을 앞세워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삼성전자의 압도적 우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2조8860억원이었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1조9100억원)보다 1조원 가까이 많습니다.

상황이 역전된 건 2019년 삼성전자의 뼈아픈 실책 때문입니다. HBM이 등장한 2010년대 초반만 해도 두 회사의 기술력은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2019년 삼성전자는 HBM 연구개발 전담팀을 해체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HBM 투자에 적극적이었지요. AI 반도체 시장이 뜨기 전이라 삼성전자는 HBM의 잠재력을 과소평가한 듯합니다. 2020년 이후 AI 반도체 시장은 급성장했고, 그 탄탄대로를 SK하이닉스가 먼저 질주하고 있습니다.



HBM의 ‘나비 효과’일까요. 21일 삼성전자는 반도체(DS) 부문 수장을 교체했습니다. 전영현 미래사업기획단장(부회장)을 DS 부문장에 위촉했습니다. 전 부회장이 메모리사업부장을 맡았던 2014~2017년 삼성전자는 경쟁사와 기술 격차를 2년가량 유지했습니다. ‘초격차의 후계자’로 꼽혔던 전 부회장이 위기의 반도체 구원투수로 등판한 셈입니다.

HBM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두 회사의 경쟁이 반도체 강국이라는 한국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김창규(teente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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