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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에 절실한 가스관인데…"푸틴, 국빈 방중에도 中과 계약 못해"

SCMP "中, 러시아가 프로젝트 전체 재정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 고수"

러에 절실한 가스관인데…"푸틴, 국빈 방중에도 中과 계약 못해"
SCMP "中, 러시아가 프로젝트 전체 재정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 고수"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지난주 중국을 국빈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베리아의 힘 2' 가스관 관련 계약을 맺지 못한 채 귀국했다고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가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 주요 에너지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는 모호한 약속만 언급돼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공동성명에는 이밖에 양국이 석유와 천연가스, 석탄, 전기 등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고 에너지 자원의 방해받지 않는 운송을 촉진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7일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시베리아의 힘 2 가스관 합의가 이뤄졌느냐는 질문에는 "가스프롬 등 우리 석유 회사들은 확실히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며 "몽골을 통과하거나 북극해 항로를 이용하는 등 다양한 경로가 논의되고 있다"고만 했다.
2019년 완공된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을 통해 시베리아산 가스를 공급받고 있는 중국은 러시아와 추가로 '시베리아의 힘 2'도 추진하고 있다.


애초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불발됐다.
시베리아의 힘 2가 완공되면 1년에 500억㎥의 가스를 수송할 수 있다. 이는 2022년 파괴되기 전 러시아-독일 노르트스트림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의 수송량 550억㎥에 육박한다.
이번 중·러 정상회담에서 합의가 없었던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해 말 중국이 서방 제재로 궁지에 몰린 러시아의 절박한 상황을 노려 흥정하는 입장을 취함에 따라 계약 체결이 예상보다 늦어질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최근 SCMP에 러시아가 프로젝트 전체에 재정을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중국이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집권 5기를 시작한 푸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프로젝트가 절실하다.
푸틴 대통령의 방중 약 보름 전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은 작년 들어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 연간 수입의 약 절반은 석유와 가스에서 나온다.
anfou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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