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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중학교 역사·사회교과서 3분의 1은 아이들에게 위험한 교재"

日시민단체, 견본 공개 맞춰 담화…"위험한 교과서에는 '전쟁 찬미·개헌 추진' 담겨" "검정 통과한 레이와서적 교과서, 이전 불합격한 책과 내용에 큰 차이 없어"

"日중학교 역사·사회교과서 3분의 1은 아이들에게 위험한 교재"
日시민단체, 견본 공개 맞춰 담화…"위험한 교과서에는 '전쟁 찬미·개헌 추진' 담겨"
"검정 통과한 레이와서적 교과서, 이전 불합격한 책과 내용에 큰 차이 없어"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한 일본 시민단체가 문부과학성 중학교 교과서 검정과 관련, 내년부터 사용될 중학교 역사, 공민(公民) 교과서 중 3분의 1에 대해 "아이들에게 건네고 싶지 않은 '위험한 교과서'"라고 비판했다.
시민단체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네트21'(이하 전국네트21)은 검정 교과서 견본 공개에 맞춰 21일 내놓은 담화에서 지유샤, 이쿠호샤, 레이와서적이 펴낸 교과서가 역사는 9종 중 3종, 공민은 6종 중 2종으로 각각 3분의 1을 점하게 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 업체는 모두 우익 사관에 치우친 책을 출간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국네트21은 이전부터 전쟁을 찬미하고 헌법 개정을 추진하는 시각을 담은 교과서를 '위험한 교과서'로 지칭해 비판해 왔다고 설명했다.
공민은 일본 헌법과 정치, 경제 등을 다룬 일반사회 과목이다.


앞서 문부과학성은 지난 3월 지유샤와 이쿠호샤가 각각 펴낸 역사, 공민 교과서가 검정에 합격했다고 밝혔고 레이와서적 역사 교과서는 당시 결과 발표를 보류했다가 지난달 합격했다고 공지했다.
전국네트21은 특히 뒤늦게 검정에 합격한 레이와서적 역사 교과서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레이와서적 역사 교과서는 이번 검정에서 2종이 합격했으나, 그중 1종에 대한 신청이 철회됐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2종은 내용과 분량에 차이가 거의 없었다.
전국네트21은 "레이와서적 교과서를 편집한 다케다 쓰네야스는 2017년 교과서 집필을 시작해 2018년 이후 네 차례 불합격했고, 그때마다 '문부과학성 검정 불합격 교과서'를 온라인에서 판매했다"고 밝혔다.
직전에 나온 불합격 교과서를 보면 일본사 중심으로 역사를 서술하고, 군국주의 교육 상징으로 평가받는 '교육칙어'를 긍정적으로 다루는 등 부적절한 내용이 적지 않다고 이 단체는 비판했다.
이어 일본군이 조선 여성을 강제 연행한 사실이 없다는 칼럼을 싣고, 태평양전쟁 등과 관련해 정확한 사실을 전하지 않은 것도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레이와서적이 불합격했을 당시 교과서 전체의 근본적 문제가 지적됐다"며 "이번에 나온 교과서는 이전에 불합격한 책의 기술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번에 검정을 통과한 레이와서적 역사 교과서는 일본사를 전반적으로 미화한 반면 일제 식민지 확대와 태평양전쟁 등 가해 역사는 축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다시 문제 삼는 한국의 청구권' 제하 칼럼에서는 위안부와 관련해 "일본군이 조선 여성을 강제 연행했다는 사실은 없으며 그녀들은 보수를 받고 일했다"고 기술했다.
레이와서적 교과서를 쓴 다케다는 메이지 왕 고손자이며, 보수 논객으로 활동하면서 한국 혐오 발언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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