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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학생<커뮤니티 칼리지> 감소, 사회 변화 단면

LACCD 등록생 7년새 31%↓
“유학생 줄고 4년제 곧장 진학”
한국어반 타인종들 증가 대조

남가주 지역 커뮤니티 칼리지에 한인 학생수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수가 증가하는 추세와 대조되는 현상이다.
 
LA커뮤니티칼리지교육구(LACCD)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가을학기에 등록된 한인 학생 수는 1044명이다. 이는 전년도의 979명에서 6.6% 증가했지만 7년 전인 2017년 가을학기 한인 학생 수(1517명)보다는 31% 감소한 규모다.
 
한인 학생 수는 2017년을 기준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이 통계를 보면 2019년 1385명으로 떨어졌다가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에는 1065명, 2022년에는 976명으로 급속히 줄었다.
 
전체 아시안 학생도 비슷한 추세다. 학생 수는 2017년 가을 8930명에서 2019년 7844명, 2021년 5834명, 2023년 5390명으로 줄었다.
 
반면 전체 학생 수는 2017년 12만6965명에서 2020년 10만3215명, 2021년 9만1815명까지 줄었으나 2022년 9만2820명, 2023년 10만774명으로 다시 늘었다. 이 가운데 아시안 학생 규모는 5.9%이며, 한인 학생 비율은 1%로 파악되고 있다.
 
한인 학생 수 감소에 대해 LA고등학교의 지경희 대입 카운슬러는 “2010년 초반까지도 한국에서 오는 유학생들이 커뮤니티 칼리지에 등록해 영어를 배우고 4년제 대학에 편입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한국인 유학생 규모가 줄면서 커뮤니티 칼리지를 찾는 한인 학생 수도 당연히 감소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커뮤니티 칼리지를 통해 재취업 교육을 받는 경우도 많은데 팬데믹 이후 경제가 나빠지면서 공부보다는 직장을 찾는 학생들도 많아졌다”며 “또한 2세들이 많아지면서 4년제 대학으로 곧장 진학하는 비율도 늘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인타운과 가까운 LACC의 경우 한국어반은 붐을 이루고 있어 대조를 보인다. LACC에 따르면 연간 1000명 가량의 학생이 한국어와 한국사 과목을 등록해 배운다.
 
미키 홍 한국어 교수는 “6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올 여름학기의 경우 한국어 기초, 중급, 회화반과 대중문화, 한국사까지 5개 과목을 제공할 예정인데 수업등록은 일찌감치 끝났고 대기자 수십명이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대부분이 타인종인 것도 특징”이라고 전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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