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년 만에 문화공간으로 바뀐다…전북지사 관사의 대변신
![전주 한옥마을 내 전북지사 관사. 1972년 지은 2층짜리 단독주택(왼쪽)으로 2022년 7월 취임한 김관영 전북지사 뜻에 따라 복합문화공간(오른쪽)으로 탈바꿈해 오는 21일 개방한다. 사진 전북자치도](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4/05/20/0e76a8f8-6a3d-46ca-8a65-30d61e25a92d.jpg)
전북자치도 '하얀양옥집' 명명
새로 단장한 관사 이름은 '하얀양옥집(하양집)'이다. 전북자치도문화관광재단이 시민 공모를 통해 새 이름을 정했다. 하양집 1층은 예술 작품 전시와 문화 행사를 여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2층은 유종근·강현욱·김완주·송하진 등 관사를 썼던 역대 민선 전북지사 4명의 도정 역사를 볼 수 있게 꾸몄다. 도지사 침실은 김관영 전북지사 등이 추천한 책으로 채운 '100인의 서재'로 만들었다.
![새로 단장한 전북지사 관사인 '하얀양옥집' 1층에서 지난 14일부터 회화·조소·공예 등 지역 청년 예술가 8명이 참여한 '들턱전'이 열리고 있다. 사진 전북자치도문화관광재단](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4/05/20/f2fe0b37-8d7c-4866-baed-25eab475a9bf.jpg)
!['들턱전'이 열리고 있는 '하얀양옥집' 1층. 사진 전북자치도문화관광재단](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4/05/20/f3cabe71-a23f-4b79-91d7-7b52162c209a.jpg)
!['들턱전'이 열리고 있는 '하얀양옥집' 1층. 사진 전북자치도문화관광재단](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4/05/20/5ce37ba9-3b7b-4e94-8960-59a50a0ff54b.jpg)
청년 예술가 8명 '들턱전' 열어
전주 한옥마을(풍남동)에 자리한 전북지사 관사는 1971년 전북은행장 관사로 지은 지하 1층, 지상 2층짜리 단독주택(연면적 402㎡)이다. 1976년 도가 매입해 19년간 부지사 관사로 사용하다가 1995년 민선 이후 도지사가 입주했다. 관사 리모델링은 2022년 7월 취임한 김 지사가 "도민께 돌려드리는 게 도리"라고 폐지 방침을 밝히면서 추진됐다. 김 지사 부부는 현재 도청 인근 전세(보증금 2억원) 아파트(84.18㎡)에 살고 있다.
![부산시 수영구 남천동 옛 부산시장 관사. 박형준 부산시장 뜻에 따라 국제 학술회의·포럼 등 각종 행사를 비롯해 강연·전시·공연 장소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꿔 오는 9월 전면 개방한다. 송봉근 기자](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4/05/20/b98d66db-6a9b-447e-b8b2-663b99cfbefa.jpg)
'남쪽 청와대' 부산시장 관사도 개방
이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2022년 지방선거 때 "관사를 부산시민에게 온전히 되돌려 주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내부 인테리어와 조경 공사가 진행 중으로, 공정률은 약 80%다.
부산시 수영구 남천동 옛 부산시장 관사는 애초 대통령 별장이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지시로 41억5700만원을 들여 1985년 2월 지었다. 본관은 2147㎡이고, 축구장 2.5개 크기 부지(1만8015㎡)에 나무 2만3000여 그루를 심었다. 역대 민선 부산시장 12명이 2020년 4월까지 관사를 사용했다. 이후 관사 개방을 요구하는 시민 요청에 따라 민속관·숲속어린이도서관 등으로 활용됐다. 2022년엔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속 재벌 집으로 등장하면서 관광 명소가 됐다.
!['남쪽 청와대'로 불리던 옛 부산시장 관사 입구. 송봉근 기자](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4/05/20/2c49a361-735d-4a8e-8de8-49a776d0dcb9.jpg)
대구·경북·강원 3곳 남아
김진태 강원지사가 쓰는 관사는 춘천시 봉의동 단독주택(연면적 414.8㎡)으로 광역단체장 관사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2022년 6월 당선 직후 "주택을 지어 나가겠다"고 했지만, 집 지을 땅을 구하지 못해 월세를 내고 경북도청 내 대외통상교류관을 관사로 쓰고 있다.
김준희.위성욱(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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