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관세폭탄, 말레이 고무장갑 주가 폭등…한국 석화도 웃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관세를 올리며 중국을 더욱 옥죄고 있다. EPA=연합뉴스](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4/05/18/1d925403-2d22-4094-a2b7-037acd8f40af.jpg)
이는 지구 반대편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대(對) 중국 관세 정책 발표 때문이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율을 4배 높여 100%까지 올리는 방안 등을 골자로 한 대중 관세 인상안을 발표했는데, 이 중엔 수술용 고무장갑에 대한 관세율을 7.5%에서 25%로 올리는 방안도 포함됐다.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 디엣지는 “(2026년 새 관세 정책이 시행되면) 말레이시아 고무장갑 제조업체들이 미국에 더 많이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말레이시아 은행인 RHB은행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판매하는 중국 고무장갑 제품 1000개당 가격은 16~17달러로 말레이시아 제품보다 2~3달러 저렴하다. 이런 이유로 2020년 70%에 육박했던 말레이시아 업체들의 세계 고무장갑 시장 점유율은 계속 하락 중이었다. 그러나 중국 제품에 더 많은 관세가 부과되면 말레이시아 제품이 중국 제품보다 더 저렴해질 수 있을 것으로 RHB은행은 전망했다. 이런 기대감이 탑 글로브 주가를 끌어올린 것이다.
![대중국 관세 인상 주요 품목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백악관]](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4/05/18/e444384d-cf14-45fd-b1eb-7e71faeb6b52.jpg)
한국 석화 업계가 웃는 이유는
윤재성·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16일 ‘석유화학·태양광·2차전지-미국의 대중국 관세 인상에 따른 영향 점검’ 보고서에서 “한국의 NB라텍스 수출은 말레이시아 향(向)이 70~80%였으나 말레이시아 장갑 업체의 경쟁력 약화로 그 비중을 지속적으로 축소해 NB라텍스 가동률도 50%에 그쳤다”며 “하지만 이번 (바이든 행정부의) 조치에 따른 말레이시아 장갑 업체의 중장기 경쟁력 회복 가능성은 글로벌 1위 NB라텍스 업체이자 말레이시아 최대 수출업체인 국내 업체에도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석유화학 업체가 밀집해 있는 전남 여수시 여수국가산업단지에서 하얀 수증기가 올라오고 있는 모습. 연합뉴](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4/05/18/e97a861b-4c20-412f-93bc-de2a720e6f0d.jpg)
윤성민(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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