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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경제협력 '최고의 패' 들고 중국 찾아

국빈방문에 경제 고위관료, 은행·에너지·철도 대표 대거 동행 "러시아서 중국 자동차 생산" 제안

푸틴, 경제협력 '최고의 패' 들고 중국 찾아
국빈방문에 경제 고위관료, 은행·에너지·철도 대표 대거 동행
"러시아서 중국 자동차 생산" 제안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중국을 국빈방문하면서 경제·산업계 인사를 대거 동행했다.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이 장기전으로 흐르고 강화되는 서방의 제재에 고립될 위험에 처한 자국 경제의 돌파구를 중국에서 찾겠다는 전략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푸틴 대통령은 1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한 뒤 "우리는 중국 자동차와 가전 제조사의 적극적인 러시아 시장 확대를 환영한다"며 "우리는 자동차 생산 분야에서 중국 친구들과 협력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중국 우호평화발전위원회 러시아 측 위원장인 보리스 티토프는 타스 통신에 "우리 정부는 러시아 영토에서 중국 자동차 생산을 시작하자고 제안했다"며 다음 달 중국 자동차 업체들과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또 양국이 비철금속, 화학, 생명공학, 제약, 우주탐사 등 여러 과학 산업에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고 시베리아 횡단 철도와 바이칼-아무르 철도, 북극해 항로를 이용한 물류 통로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행한 러시아 대표단에는 산업, 철도, 우주 등 다양한 분야 거물들이 포함돼 이 분야에 관한 실질적인 협력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매체 RTVI는 "푸틴 대통령은 이번 중국 방문에서 완벽한 '최고의 패'를 갖고 간다"며 이번 방중에 동행하는 경제, 에너지 분야 인사의 면면이 화려하다면서 "러·중 정상회담 역대 최대 규모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정부에서는 데니스 만투로프 제1부총리, 알렉산드르 노박 에너지 분야 부총리, 유리 트루트네프 지역발전 담당 부총리 겸 극동전권대표, 드미트리 체르니셴코 디지털·과학 담당 부총리, 타티야나 골리코바 문화·보건·교육 담당 부총리, 비탈리 사벨리예프 교통 담당 부총리, 엘비라 나비울라나 중앙은행 총재 등 경제 분야 고위급이 방중 대표단에 이름을 올렸다.
안톤 실루아노프 재무장관, 막심 레셰트니코프 경제개발장관,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원장관, 유리 치한친 금융감독청장, 드미트리 슈가예프 군사기술협력청장은 물론 올레크 벨로제로프 철도공사 사장, 알렉세이 리하체프 로사톰(국영 원전기업) 사장, 유리 보리소프 로스코스모스(연방우주공사) 사장 등 국영기업 사장단도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확대회의에 참석했다.
주요 기업 대표로는 알루미늄업체 루살 설립자 올레크 데리파스카, 러시아 최대 은행 스베르방크 최고경영자(CEO) 게르만 그레프, 국영 VTB 은행 CEO 안드레이 코스틴, 국영 에너지회사 로스네프트 CEO 이고리 세친, 러시아 민간 천연가스기업 노바텍 CEO 레오니트 미헬손이 동행했다.
티토프 러·중 우호평화발전위원회 러시아측 위원장과 러·중 비즈니스위원회 위원장인 에너지 재벌 겐나디 팀첸코, 러시아기업연합회장 알렉산드르 쇼힌,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 CEO 키릴 드미트리예프 등 경제·산업단체 대표도 참여했다.
바실리 카신 러시아 국립고등경제대학(HSE) 복합유럽국제연구소장은 "러시아 대표단의 구성을 보면 이번 방문은 경제 문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첨단기술 산업 협력이 주로 논의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난 2월 중국 은행들이 러시아에서 위안화를 받지 않는 조처를 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러시아와 중국이 상호 결제 문제 해결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 정상회담하면서 양국 교역의 90%가량이 미국 달러화가 아닌 러시아 루블화나 중국 위안화로 결제됐다고 짚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17일에는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열리는 러·중 엑스포 개막식과 양국 지역 협력 포럼에 참석해 러시아 극동 지역 경제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한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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