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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푸틴, '서방 타락·쇠퇴' 언급한 배경은

中, 2년전 20차 당대회서 '사회주의 현대화' 제창 베이징 중러 정상회담에서 나올 새로운 메시지 주목

시진핑·푸틴, '서방 타락·쇠퇴' 언급한 배경은
中, 2년전 20차 당대회서 '사회주의 현대화' 제창
베이징 중러 정상회담에서 나올 새로운 메시지 주목

(서울=연합뉴스) 이우탁 기자 = 2022년 10월 16일 개최된 중국 공산당 제20차 당대회에서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의 전면적 건설을 위한 전략적 목표가 당장(黨章)에 정식으로 명시됐다.
핵심내용은 "신시대 새로운 여정의 경제 및 사회발전의 전략목표로 2035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를 기본적으로 실현하고, 현 세기 중엽까지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건설"하겠다는 것이 었다.
'중국몽'의 기치를 든 시진핑 국가주석의 3 연임을 확정한 자리에서 나온 '사회주의 현대화'는 미국에 맞서 세계 패권에 도전하겠다는 중국의 야심을 시의성있게 표현된 것으로 평가됐다.
앞서 2017년 19차 당 대회에서 '2개의 100년 목표'를 제시했던 시 주석이 중국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던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서구식 현대화와 차별화된 사회주의 중국 특색에 기반한 새로운 길을 개척해보겠다는 것이다.
사회주의 현대화라는 말에는 역사적 맥락이 내포돼있다. 미국과 소련을 축으로 했던 동서 냉전의 경쟁에서 사회주의 맹주였던 소련이 붕괴된 것을 흔히 '사회주의의 실패'로 평가하는데 대한 반발의 성격도 있다.
공산당이 이끄는 중국이 국가자본을 활용해 미국과의 기술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내재해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결국 현대화를 통해 사회주의가 자본주의를 이길 수 있다는 논리를 개발한 셈이다.
중국은 이렇게 새로운 논리를 개발하고 미국에 맞서기로 했고, 그런 중국에 있어 러시아의 전략적 가치는 배가되는 형국이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중국과 러시아는 과거 냉전 시절 사회주의 동맹과 같은 밀착 관계를 구축하게 됐다.
중국으로서는 유라시아에 걸쳐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러시아를 협력국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은 미국과의 패권경쟁을 위해서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러시아 입장에서도 중국이라는 든든한 배경은 미국과 서방의 제재를 이겨낼 동력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22년 2월 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러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는 "세계는 거대한 변화에 직면해 있고,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천명했다.
양국은 특히 "민주주의가 일부 국가들의 특권이 아니라 인류 공통의 가치"라면서 "일부 국가들이 다른 나라들에 자신의 민주적 기준을 강요하는 것은 민주주의 침해"라고 비판했다.

그런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16일 국빈 방중을 앞두고 로이터 통신은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서방이 타락하고 쇠퇴하고 있다는 공통된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방의 타락과 쇠퇴를 강조한 것은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결속을 내외에 부각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장경제요소를 억제하고 국가 또는 공산당이 주도하는 발전전략이 과연 얼마나 효율적인지에 대해 비판적인 전망이 대거 나오는 실정이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베이징에서 내놓을 메시지가 관심을 끄는 이유다.
lw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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