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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서도 反이스라엘 시위…"반미감정으로 연대" 불만도

팔레스타인 지지 학생 단체들이 15일 오후 3시 홍대입구역 앞에 모여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침공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서원 기자
미국·유럽 등에서 확산하고 있는 대학가의 친(親) 팔레스타인 시위가 국내 대학 일각에서도 번지고 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한국외대·서울시립대 등 팔레스타인 지지 대학생 단체들은 15일 오후 3시 서울 홍대입구역 앞에서 시민단체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과 함께 이스라엘 규탄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에는 한국, 팔레스타인, 우즈베키스탄 등 다양한 국적의 학생과 시민 10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인종학살을 멈춰라. 우리는 절대 멈추지 않겠다”는 구호를 외치며 홍대 거리 1.5㎞를 행진했다.

친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가 이스라엘군의 라파 공습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김서원 기자
팔레스타인 출신의 서울대 건축학과 3학년 주마나는 “지금 이 순간에도 가자지구에서 지속되고 있는 인종학살에 저항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서 있다”며 “76년 전 조부모님을 포함한 10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을 고향에서 내쫓고도 오늘날 제2의 나크바를 저지르려는 이스라엘에 대한 저항을 멈추지 않겠다”고 외쳤다. 나크바는 1948년 이스라엘 건국에 따른 팔레스타인 주민 100만여 명의 실향과 학살을 겪은 사건을 의미한다.

시위는 대학 캠퍼스 안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전날 오후 5시 서울대 팔레스타인 연대 동아리 ‘수박’은 관악캠퍼스 안에서 이스라엘의 라파 침공을 규탄했다. 학생 15여 명이 “가자지구 인종학살 전쟁 반대”, “라파에 대한 공격 즉각 중단” 등의 구호를 외치며 30분간 교내 행진을 벌였다. 학교 측에는 이스라엘군에 무기를 제공하는 등 팔레스타인인 억압에 동참하는 텔아비브대·히브리대와 학업 교류를 중단할 것도 요구했다. 같은 날 연세대와 고려대에서도 팔레스타인 연대 학교 앞 집회와 행진이 진행됐다.
서울대 팔레스타인 연대 동아리 '수박'이 지난 14일 관악캠퍼스에서 ″가자지구 인종학살 전쟁 반대″ ″라파에 대한 공격 즉각 중단″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는 모습. 김서원 기자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4학년 이시헌씨는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연대 시위 농성이 팔레스타인의 해방을 앞당길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들은 지난 13일부터 팔레스타인 깃발을 단 텐트를 치고 철야 연좌 농성도 벌이고 있다. 학생들은 인문대와 중앙도서관 사잇길에 있는 박종철 열사 흉상에 팔레스타인 전통 스카프인 카피예를 두르기도 했다.



대학 내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서울대 역사학부 1학년 A씨(19)는 “학내에서 당연히 나와야 하는 목소리"라며 "인권 차원에서 이스라엘의 대규모 인종학살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부정적 반응도 나온다. 중문과 2학년 B씨는 “동아리가 바닥에 분필로 글씨와 그림 등을 그려서 미관상 불편하다는 목소리도 있다”고 했다.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연대하는 단체의 면면을 보면 정치 성향이 뚜렷하다” “반미 감정으로 연대하지 마라” 등의 부정적인 의견이 적지 않다.

앞서 미국 대학가에선 지난달 18일 이후 미 전역의 약 50개 캠퍼스에서 반전 시위와 관련해 약 2500명의 학생이 체포됐다. 이번 캠퍼스 시위의 시작점이 된 컬럼비아대는 안전상의 이유로 15일로 예정됐던 공식 졸업식 행사를 취소했다.



김서원(kim.seo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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