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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테파프서 주목받았다, 80대 한국 단색화가 최명영

2024 뉴욕 테파프에서 주목받은 최명영 화백. '보그(Vogue) 오재광 촬영. [사진 Vogue]
9~14일 열린 뉴욕 테파프에서 ;히스토릭 룸'에 마련된 최명영 화백의 솔로 부스. [사진 더페이지갤러리]
최명영,Conditional Planes 21-105, 2021, Acrylic on canvas,194x162cm. Joel Moritz 촬영.[더페이지갤러리]
지난 10일 개막해 14일까지 열린 '2024 테파프 뉴욕(TEFAF New York)'에서 한국 추상화가 최명영(82) 화백의 작품이 '완판'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15일 서울 성수동 더페이지갤러리에 따르면, 갤러리는 올해 테파프 뉴욕에 처음으로 참가했으며 최 화백의 출품작 9점을 모두 판매했다. 지난해 작고한 박서보 화백과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건용 화백에 이어 평생 교단에 서며 화업을 이어온 작가가 여든 살 넘어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은 또 하나의 사례로 눈길을 모은다.

최 화백은 한국 근현대 미술사를 이끈 오리진(Origin)과 한국 아방가르드 협회 (A.G, 1969~1975)의 창립 멤버로 활약했으며, 홍익대 미대 교수(1975~2007),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장(1988~2000)을 역임했다.

테파프(TEFAF, The European Fine Art Foundation)는 1988년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에서 시작된 아트페어로, 2016년 뉴욕에 진출하며 현대미술 부분을 강화했다. 아트 바젤(Art Basel), 프리즈(Frieze)와 함께 세계 3대 아트페어로 꼽힌다.
테파프 뉴욕은 1861년에 지어진 파크 애비뉴 아모리(Park Avenue Armory) 건물에서 열리며, 더페이지갤러리는 이곳에서도 소수의 갤러리에만 허락된 '히스토릭 룸(Historic Room)'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부스는 리움미술관 리노베이션을 맡았던 정구호 수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디자인했다.



최 화백은 단색조 1세대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반복적이고 수행적인 행위로 회화적 실존을 탐구하는 '평면 조건(Conditional Plane)' 시리즈 등을 선보였다.

1941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났으며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리움미술관, 도쿄도미술관, 일본 미에현립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2024 뉴욕 테파프에 조성된 더페이지갤러리 부스. 최명영 화백의 작품을 소개했다. [사진 더페이지갤러리
 최명영,Sign of Equality 75-20,1975, Oil on canvas72.7 x 60.6 cm / 75 x 63cm. [사진 더페이지갤러리]
최 화백은 지난해 글로벌 갤러리인 알민 레쉬와 전속 계약을 맺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알민 레쉬는 뉴욕, 스위스, 상하이에 지점을 둔 갤러리로, 최 화백은 지난해 9월 알민 레쉬의 파리 마티뇽 지점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다.

이은영 더페이지갤러리 이사는 "테파프 뉴욕이 열리는 파크 애비뉴 아모리는 뉴욕에서도 손꼽히는 역사적인 건물이며, 여기에서도 히스토릭 룸은 테파프가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부스를 열 수 있는 곳"이라며 "이곳에서 한국 미술의 진보적 태도와 실험 정신을 국제 무대에 알리기 위해 부스 디자인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등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역사적인 공간에서 한국 작가를 소개하는 것 만으로도 감격스러웠는데, 이번에 작품을 완판한 것은 물론 이번에 세계적인 슈퍼 컬렉터인 호세 무그라비(Jose Mugrabi)와 애셔 에델만 (Asher Edelman)이 최 화백의 작품을 소장하는 큰 성과를 올렸다"고 전했다. 무그라비는 이스라엘 사업가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앤디 워홀 컬렉션(800점)을 소장한 컬렉터로 유명하다. 또 르누아르와 피카소는 물론 제프 쿤스와 장 미셸 바스키아 작품 등 다수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에델만 역시 세계적인 금융투자자이자 수퍼 컬렉터다.

올해 뉴욕 테파프에는 전 세계에서 89개 갤러리가 참가했으며, 국내에선 더페이지갤러리를 포함해 가나아트, PKM갤러리 등 세 곳이 참가했다.






이은주(ju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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