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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윤 이창수 중앙지검장…추미애와 갈등 때 '尹 총장 입' 정면 대응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 등을 수사하는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된 이창수(53·사법연수원 30기) 전주지검장은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대검찰청 대변인을 지냈다. 특히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헌정사 초유의 총장 직무정지와 징계를 밀어붙 당시 ‘윤 총장의 입’으로서 강경 대응에 앞장서면서 윤 대통령의 신임을 얻었다.


이창수 전주지검장이 지난해 9월 11일 전주지검 중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김준희 기자
‘윤 총장의 입’ 출신 찐윤…尹 정부서 이재명·문재인 수사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한 이 지검장은 1998년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2001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서울지검(현 서울중앙지검)에 초임 검사로 부임했고 2013년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파견 근무했다. 이후 서울동부지검 형사4부장,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 등을 거쳤다.


윤 대통령을 직접 보좌한 건 2020년 8월부터다. 당시 추미애 장관이 대검 대변인(권순정)을 비롯한 윤 총장 참모들을 대거 좌천시키던 때에 이 지검장이 신임 대변인으로 부임했다. 추 장관과 가까운 이성윤 당시 중앙지검장 휘하에서 형사2부장을 맡다가 대검 대변인으로 발탁된 탓에 처음엔 ‘추미애 사단의 약진’이란 평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해 말부터 시작된 윤 총장 징계 국면에서 이 지검장은 윤 총장의 선봉대에 섰다. 그해 11월 24일 추 장관이 윤 총장의 직무집행을 정지하자 이틀 후 ‘대검 중간 간부들의 입장’이란 입장문에 이름을 올리며 추 장관의 결정은 “진상확인 과정도 없이 이뤄진 것으로 위법·부당하다”고 직격했던 인사 중 한명이다.


결국 이 지검장은 이듬해 3월 윤 대통령이 먼저 총장직에서 사퇴한 지 두 달 만인 2021년 6월 인사에서 대구지검 2차장검사로 이동했다. ‘윤석열 라인’으로 꼽히는 검사들이 추 장관으로부터 지방 또는 비(非) 수사 부서로 대거 좌천성 발령을 받을 때 이 지검장도 함께 휩쓸려간 것이다.


민주 “심복 중앙지검장, 김 여사 성역 만드는 시그널”
그러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이 지검장도 수도권으로 복귀했다. 2022년 7월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부임 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루된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수사해 이 대표를 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했다. 지난해 9월엔 전주지검장으로 임명돼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 서모씨의 타이이스타젯 채용비리 의혹 사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때문에 법조계에선 이 지검장의 임명이 부적절하다는 말이 나온다. 익명을 원한 법조계 인사는 “김 여사 수사를 진두지휘하는 자리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검사 출신 인사도 “추미애 장관 시절 이성윤 중앙지검장이 임명된 것과 비교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반발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김 여사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하는 이때, 대통령의 심복을 중앙지검장에 앉힌 것은 기어코 김 여사를 성역으로 만들라는 시그널로 읽을 수밖에 없다”며 “대통령의 검찰 장악력 유지를 위한 이번 검찰 인사는 국민의 분노를 끓어오르게 할 뿐”이라고 논평했다.



김준영(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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