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교사 10명 중 6명 "사직 고민"…학부모 교권 침해 67% 경험

세종에서 근무하는 교사 10명 가운데 6명은 최근 1년간 이직 또는 사직을 고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교권 침해가 갈수록 증가하는 데다 교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나빠진다는 이유에서였다.
지난 2월 17일 서울 을지로입구역 인근에서 서이초 교사 순직 인정 등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세종교사노동조합(세종교사노조)은 스승의 날을 앞두고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유·초·중등·특수교육 교원 849명을 대상으로 ‘세종 교사 현안 인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37%(314명)만이 ‘현재의 교직 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보통’이라고 답한 교원은 29%(246명), 부정 응답자는 34%(289명)였다.

최근 1년간 이직 또는 사직을 고민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58%(492명)가 ‘긍정’이라고 답했다. 교사라는 직업이 우리 사회에서 존중받는지에 대한 설문에는 68%(580명)가 ‘아니다’ ‘전혀 아니다’라고 응답, 교원의 사기가 떨어지고 있는 현상을 반영했다.


교사 54% "학생으로부터 교권 침해 경험"
교사들은 자신들이 교육활동 과정에서도 크게 보호받지 못한다고 인식했다. 설문에 응한 교사 중 64%(543명)는 ‘평소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 때문에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 3년간 학생으로부터 교권 침해를 당한 경우는 54%(458명), 학부모로부터의 교권 침해는 67%(569명)가 경험했다. 이와 관련, 정서적 아동 학대로 고소를 걱정해본 교원이 무려 70%(594명)나 됐고 8%(68명)는 “불법 녹취의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7월 최교진 세종교육감이 세종교육원에서 열린 '2023 교감·원감 및 1급 정교사 자격연수'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원 가운데 67%(569명)는 위기 학생의 수업 방해와 교실 내 폭력을 중재한 경험이 있으며 보호자와 상담 과정에서 59%(500명)가 학생 대응과 지도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95%(807명)가 교원은 ‘위기 학생을 보호하고 교육하기 위해 교사로서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서이초 교사 사건 이후에도 근무 여건 불변
지난해 발생한 서울 서이초 교사 사건 이후 근무 여건은 크게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한 89%(756명)의 교사가 ‘아니다’라고 부정적으로 답했다.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을 분리하는 제도 역시 ‘잘 운영되지 않는다’라는 답변이 68%(577명), 민원 응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71%(603명)나 됐다.

특히 학교 폭력 전담 조사관 제도가 학교폭력 업무를 줄여주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교원이 72%(관련 업무 담당자 대상)를 차지, 교육 현장에 도입된 정책과 제도가 미흡하다는 점을 드러냈다.

지난해 12월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22년~2023년 상·하반기 교섭·협의 조인식에서 정성국 한국교총 회장과 교섭협의 합의서에 서명한 뒤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부 교원은 교장이나 교감 등 관리자에게 갑질을 당했다고 한다. 설문에 응한 교원 중 33%(280명)가 갑질 경험을 호소했고 ‘관리자가 교사의 교육활동 보호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는 답변도 33%(323명)나에 달했다. 교사노조는 세종교육청이 ‘학교가 결정하면 교육청이 지원해준다’고 밝혔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민주적으로 논의하고 소통하는 분위기가 정착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업무 분장이 합리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데다 초과근무 신청이나 연가, 조퇴 등에서도 부담을 느끼는 교원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교사노조 "교원 권리 누릴 수 있는 인식 전환 필요"
세종교사노조 김은지 위원장은 “설문을 통해 아직도 교육 현장에서는 다양한 갈등과 어려움이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교원이 자신의 권리를 누릴 수 있는 문화가 조성되도록 교육청과 학교 관리자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진호(shin.jinho@joongang.co.kr)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